안산인질범, "딸이 죽은 건 경찰 잘못·애 엄마의 음모" 주장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5.01.15 17: 48

안산인질범
[OSEN=이슈팀] 안산에서 인질극을 벌이다가 재혼한 처의 딸을 죽인 가해자가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해 파란이 일고 있다.
'안산 인질극'의 피의자 김상훈이 15일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법원으로 향하기 전 기자들 앞에서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안산 인질극' 피의자 김상훈은 "할 얘기 있습니다.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을 주십시오. 깨끗한 수사... 이번 사건에 둘째 딸이 죽은 건 경찰 잘못도 크고, 애 엄마의 음모도 있고, 철저한 수사를 할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모든 걸 밝히고..." 라고 소리쳤다. 
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면서는, 또다시 경찰이 요구조건을 들어주지 않아 답답했고, 딸을 살해할 생각은 없었는데 애 엄마가 오히려 부추겼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살해 책임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김 씨의 말은 극악 무도한 범죄자의 완전한 헛소리"라고 말했다.
인질로 잡혀 있었던 피해자 진술에 따르면 13일 오전 9시 30분쯤 김상훈이 인질들을 붙잡은 채 부인과 통화를 하며 싸웠고, 부인이 전화를 끊어버리자 다시 전화를 걸었는데 받지 않자 극도로 흥분해 곧바로 딸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는 것.
그후 부인이 9시 38분에 112로 신고를 해와 10시 15분부터 경찰과 인질 간 협상이 시작된 만큼 시간 상으로도 김 씨가 저지른 살인과 경찰은 무관하다고 거듭 설명했다.
김 씨는 별거 중인 부인을 만나게 해달라며 지난 12일과 13일 이틀에 걸쳐 부인의 전 남편과 의붓딸 등 4명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여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8일 자신을 피해 다니는 부인을 자신의 집으로 불러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도 추가된 상태다. 이와 함께 딸을 살해하기 전 성폭행을 시도했자는 주장도 제기됐다. 경찰은 시신에 대한 부검을 국과수에 의뢰할 때 성폭행 여부도 함께 봐달라고 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씨는 5개월 전부터 별거 중인 부인의 외도가 의심돼 부인을 찾아나섰다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경찰은 피의자가 인질극과 살인 등 흉악범죄를 저지른 만큼 특정강력범죄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15일 오전 얼굴과 이름, 나이 등 인적사항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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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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