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바레인] '신성' 압둘라흐만, 14초만에 능력 '증명'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1.15 18: 02

역시 탈 아시아급 기량을 선보였다. UAE의 '신성' 오마르 압둘라흐만이 새로운 강자로 자리 잡았다.
UAE는 15일(한국시간) 호주 캔버라에 위치한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2015 호주 아시안컵 바레인과의 C조 조별리그 2차전서 2-1로 승리했다. 2연승에 성공한 UAE는 남은 경기 상관없이 승점 6점으로 8강 진출이 결정됐다. 반면 바레인은 이란-UAE에 연달아 패하며 조별리그서 탈락했다.
이날 경기서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UAE의 신성 오마르 압둘라흐만. 경기 시작과 함께 하프라인에서 볼을 가로챈 오마르 압둘라흐만은 왼발로 날카로운 침투패스를 연결했고 문전으로 달려들던 알리 마브코트는 감각적인 볼 트래핑에 이어 슈팅으로 득점, UAE가 14초만에 1-0으로 앞섰다.

지체없이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했다. 공격수가 문전으로 달려드는 속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의 발쪽으로 연결했다. 문전에서 마브코트의 침착한 볼 트래핑도 중요했지만 압둘라흐만의 패스가 날카로웠다. 또 경기 막판에는 상대 진영에서 안전한 볼 키핑 능력을 선보이며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였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출신의 압둘라흐만은 지난 2007년 알아인 유소년 팀에 입단한 뒤 UAE 국적을 취득했다. 이어 지난 2009년 1월 24일 당시 17세의 나이로 1군 무대 데뷔전에 나서며 프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2012년 8월 오마르는 맨체스터 시티로부터 4년 계약을 제의받았지만 워크 퍼밋 문제로 최종 입단에는 실패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여전히 그는 유럽 명문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압둘라흐만은 우리에게도 뼈아픈 기억을 선사한 바 있다.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과의 4강전에 출전해 연장 후반 결승골을 도우며 한국에 아픔을 안기기도 했다.
또 압둘라흐만은 가가와 신지(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을 제치고 ESPN이 선정한 '올해의 아시아 선수'를 차지했다. 체격 조건이 뛰어난 선수는 아니지만 압둘라흐만은 침착한 드리블 기술을 바탕으로 동료들을 빛내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2008년부터 알 아인에서 활약중인 그는 이명주와 한솥밥을 먹고 있는 동료이기도 하다. 압둘라흐만은 이날 경기를 완벽하게 지배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의 개인기는 이미 탈 아시아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UAE의 신성이 어떤 역할을 해내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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