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 선수에 의존하던 카타르가 결국 실패했다.
카타르가 아시안컵 조별리그서 탈락했다. 카타르는 15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이란과 2차전에서 0-1로 패배했다. 1차전에서도 패배했던 카타르는 2연패를 기록하며, 남은 3차전 결과와 상관없이 조별리그 탈락을 확정지었다.
카타르는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다. 석유 산업을 바탕으로 한 거액의 자금을 바탕으로 전 세계에서 뛰어난 선수들을 귀화시켜 선수단을 꾸렸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해외 언론에 따르면 카타르는 이번 아시안컵에 출전한 23명의 선수 중 절반 가까이인 11명을 귀화 선수로 채웠다.

2022 월드컵 개최 예정국인 카타르는 축구에서 좋은 성적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축구는 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바탕으로 하는 종목이 아니라는 것을 간과했다. 카타르는 이란을 상대로 조직적인 수비를 펼치지 못했다. 공격을 전개하다가 중원에서 공을 뺏기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결승골도 중원에서 공을 빼앗겨 역습을 허용해 내줬다.
카타르의 귀화 정책은 모든 스포츠 종목에서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효과를 보는 것은 일부에 불과하다. 특히 개인 종목을 제외한 단체 종목에서는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돈때문에 뭉친 선수들은 하나의 팀이 되지 못하고 개인적인 모습을 보이는 성향이 강하다. 2022 월드컵에서의 활약을 바라는 카타르로서는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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