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오승환-후지카와, 만남 가능성 주목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1.16 06: 14

같은 팀에서 뛸 가능성은 잠시 사라졌다. 그래도 만남의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일본 언론이 두 ‘특급 마무리’의 대면 가능성에 주목하고 나섰다. 오승환(32)과 후지카와 큐지(35)가 그 거물들이다. 오승환도 만남에 대해 “나쁠 것이 없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등 일본 언론들은 15일 “오승환과 후지카와, 한신의 신·구 수호신이 합동훈련을 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비상한 관심을 드러냈다. 현재 두 선수는 2015년 시즌을 앞두고 개인훈련에 한창이다. 오승환은 괌에서 차분히 몸을 만들고 있다. 최근 텍사스와 1년 계약을 맺은 후지카와는 오키나와에 있다. 한신 시절 후배들 몇몇과 함께 한신의 전지훈련이 열리는 기노자 구장에서 훈련 중이다.
오승환이 팀 전지훈련이 시작되기 앞서 오키나와에 입성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그렇게 되면 후지카와와 마주칠 수도 있다. 후지카와의 향후 일정이 아직 정확하게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메이저리그(MLB)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오키나와에 머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는 “오승환이 오키나와에서 개인훈련을 하는 후지카와와의 ‘합체’를 열망했다”라면서 “맹호의 신구 22번이 남국에서 첫 대면을 할 가능성이 떠올랐다”고 흥미를 보였다.

오승환과 후지카와는 한·일 야구의 대표 소방수다. 그리고 한신이라는 끈으로 엮인다. 후지카와는 2012년 말 시카고 컵스와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기 전까지 한신의 수호신이었다. 오승환은 그런 후지카와의 후임이다. 그리고 일본 진출 첫 해 리그 구원왕에 올라 후지카와의 빈자리를 완벽히 메웠다. 컵스에서 방출된 후지카와의 한신 복귀설이 나돌았을 때도 양자의 결합 가능성은 화제였다. 비록 후지카와가 MLB 재도전의 뜻을 고수하며 무산됐지만 오키나와에서 서로 이야기를 나눌 길이 열렸다.
오승환은 반가워했다. 오승환은 와의 인터뷰에서 “궁금한 것이 있으면 물어보겠다. 서로의 대화에서 참고로 기억할 만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동료들이 있지만 마무리투수끼리 뭔가 통하는 것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이어 오승환은 “내게 나쁜 것은 없다”라며 합동 훈련에 대해 오히려 반기는 뉘앙스를 드러냈다.
한편 는 두 마무리투수의 만남 자체가 거대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도 있다는 논지를 펴 눈길을 모았다. 이 매체는 “오승환은 무거운 돌직구를 던진다. 후지카와는 타자의 수중에서 떠올라 알고도 못 치는 공을 구사한다”라면서 “두 선수가 수호신의 이야기로 꽃을 피우며 서로의 기술 향상으로 이어진다면 그 화학 반응은 헤아릴 수 없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두 선수의 투구 스타일이 다른 만큼 서로에게 배울 것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두 선수가 오키나와에서 만날지, 만나면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일본이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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