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와 연봉조정대상자와의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된 분위기다. A.J 엘리스(34)가 합의에 이르렀지만 아직 네 선수가 협상 테이블에 남아있다. 특히 팀 부동의 마무리인 켄리 잰슨(28), 유틸리티 플레이어 저스틴 터너(31)의 연봉이 흥미를 모은다.
14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전체를 통틀어 총 175명의 선수들이 연봉조정신청을 한 가운데 다저스는 14일 주전 포수로 활약한 엘리스와 연봉조정을 마쳤다. 올해로 연봉조정 2년차가 된 엘리스는 올해 425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엘리스의 지난해 연봉은 355만 달러였다. 소폭 올랐다.
연봉조정에 들어간 선수와 구단은 서로의 제시액을 교환한다. 여기서 궁극적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연봉조정위원회로 넘어간다. 중간에서 합의를 보는 것이 아닌, 어느 한 쪽의 손을 들어주게 되는데 거의 대부분은 조정위원회가 열리기 전 연봉조정을 마친다. 지난해 조정신청선수 146명 중 최종판결까지 간 선수는 3명이었다. 구단을 이긴 선수는 앤드류 캐시너(샌디에이고) 뿐이었다.

이미 지난해 12월 다윈 바니(252만 달러)와 연봉을 합의한 다저스는 엘리스의 계약으로 이제 네 명의 선수를 남겨두고 있다. 잰슨, 터너, 후안 니카시오(29), 크리스 하이지(31)가 그들이다. 이 선수들과의 협상 결과도 조만간 발표될 공산이 크다. 다만 진통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구단이 후한 대접을 해준다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협상이 항상 순탄하게 흘러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돈 문제라면 더 그렇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역시 잰슨이다. 다저스의 마무리로 굳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잰슨은 지난해 430만 달러의 연봉을 받았다. 68경기에 나가 2승3패44세이브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한 성적을 고려하면 대폭 상승이 예상된다. 잰슨도 쉽게 물러서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구단으로서는 최대 격전지라고 할 만하다.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예상 외의 쏠쏠한 활약을 했던 터너 역시 두 배 정도의 인상이 예상된다. 뉴욕 메츠에서 방출 당한 뒤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터너의 지난해 연봉은 100만 달러 정도였다. 새롭게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니카시오, 하이지도 협상을 벌인다. 니카시오는 지난해 202만5000달러, 하이지는 176만 달러의 연봉을 받았다.
한편 메이저리그 이적 뉴스를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잰슨의 연봉조정 예상액으로 820만 달러를 예상했다. 하지만 현지 언론에서는 잰슨이 그 이상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위기다. 터너는 220만 달러, 니카시오는 240만 달러, 하이지는 220만 달러였다. 변수도 있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부문 사장은 탬파베이 시절 연봉조정협상을 길게 끌고 가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첫 만남에서 틀어지면 추가 협상에 소극적이었다. 때로는 단호했다. 때문에 의외로 일찍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는 추측도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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