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도 산타나에 관심… 6팀 스카우트 파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1.16 00: 29

재기를 꿈꾸고 있는 전직 사이영상 출신 왼손투수 요한 산타나(36)에 대한 관심이 생각보다는 뜨거운 모습이다. 뉴욕 양키스가 관심을 보인다는 보도가 나온 것에 이어 텍사스도 스카우트를 파견해 산타나의 투구를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 지역 언론인 는 15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가 산타나의 베네수엘라 윈터리그 등판에 스카우트를 보낸 6팀 중 하나였다”라고 보도했다. 에 의하면 당시 산타나의 투구를 지켜본 팀은 텍사스와 양키스를 포함, 밀워키, 시애틀, 탬파베이, 토론토다.
메이저리그(MLB) 통산 360경기(선발 284경기)에서 139승78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한 산타나는 두 차례나 사이영상(2004·2006)을 수상하는 등 당대 최고의 투수 중 하나로 손꼽혔다. 그러나 어깨 부상에 발목이 잡히며 2011년 이후로는 급격한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해에는 볼티모어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재기를 꿈꿨으나 역시 부상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런 산타나는 지난 14일 베네수엘라 윈터리그 경기에 등판해 17개의 공을 던지며 가볍게 2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텍사스와 양키스 등 몇몇 팀들이 출동해 이 경기를 지켜본 것이다. 포심패스트볼 구속은 140㎞ 초반에 형성되는 등 이미 전성기는 지나간 투수지만 재기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구단들의 관심은 어느 정도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텍사스는 지난해 선발투수들의 줄부상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시즌을 망쳤다. 올해는 사정이 조금 나아질 전망이지만 불안요소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다르빗슈 유, 데릭 홀랜드, 맷 해리슨, 콜비 루이스, 마틴 페레스 등 선발진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들은 죄다 부상 경력이 있다. 언제 다시 문제가 생길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꼭 선발이 아니더라도 투수를 최대한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콜 해멀스(필라델피아)와 같은 거물급 선수들의 트레이드설에도 빠지지 않는다.
부상 경력에 이제 30대 중반에 접어든 산타나에게 MLB 계약을 보장할 팀은 없다.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어 위험부담을 줄이려고 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계약을 맺지 못한다면 최근 보도대로 일본 등 타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재기를 향해 몸부림을 치고 있는 산타나의 최종 행선지는 어디가 될지 많은 팬들이 궁금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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