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시안컵] 아기레의 日, 승부조작설에 흔들릴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1.16 05: 59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의 승부조작 관련설에 일본이 흔들리지 않을 수 있을까.
일본은 16일 열리는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서 이라크를 상대한다. 이 경기서 승리하는 팀은 8강행이 유력하다. 하지만 경기 결과보다 관심이 모이는 것은 따로 있다. 스페인에서의 승부조작에 관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아기레 감독이다.
▲ 일본 흔들릴까

팔레스타인과 1차전서 일본은 디펜딩챔피언의 강력한 면모를 선보였다. 공격은 날카로웠고, 수비는 단단했다. 경기 후반이 될 수록 나태해지는 모습이 있었지만, 이미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었다.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는 일본 입장에서 이라크는 크게 경계하는 상대가 아니다. 2012년과 2013년 대결에서도 모두 승리한 만큼 일본은 자신이 있다.
하지만 경기 외적인 요소가 일본을 흔들고 있다. 스페인 매체에 따르면 아기레 감독을 포함한 40명에 대한 고발장이 스페인 발렌시아 지방법원에 접수된 것. 이에 따르면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아기레 감독은 다음달 스페인으로 소환될 예정이다. 일본축구협회는 이번 사태와 별개로 아시안컵 2연패에 집중할 것이라고 하고 있지만, 대표팀의 수장이 정신적으로 흔들리는 상황에서 대회를 잘 치를 수 있을지 미지수다.
▲ 희망을 잡아라
요르단과 팔레스타인 모두 1차전에서 패배하면서 기세가 꺾인 상태다. 하지만 대회는 끝나지 않았다. 조별리그 세 차례 경기 중 이제 한 경기가 지났을 뿐이다. 요르단과 팔레스타인 모두 8강에 대한 희망이 있는 상황인 것. 그러기 위해서는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해야 한다. 특히 요르단의 경우 3차전 상대가 D조 최강 일본인 만큼 팔레스타인을 꺾지 못하면 희망도 사라지게 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요르단이 조금 더 앞선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도 요르단이 93위, 팔레스타인이 115위다. 상대 전적에서도 앞선다. 최근 열린 세 차례 대결서 요르단은 2승 1무를 거뒀다. 특히 2경기는 요르단이 4-1로 대승을 거둔 경기다. 분명 요르단이 우세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팔레스타인은 "일본전을 통해 어떻게 경기를 해야 하는지 배웠다"며 승리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고 있다.
▲ 주목할 선수 : 나가토모 유토
일본이 자랑하는 왼쪽 측면 수비수 나가토모는 이미 아시아를 넘어 유럽 무대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입증한 선수다. 2010년 이탈리아 세리에 A의 체세나로 이적한 나가토모는 불과 6개월 뒤 인터 밀란으로 이적할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5시즌을 거치면서 나가토모는 인터 밀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성장했다.
일본은 또 다른 톱 클래스의 오른쪽 측면 수비수 우치다 아쓰토(샬케)가 부상으로 아시안컵에 나서지 못하게 됨에 따라 많은 면에서 나가토모에 의존하고 있다. 수비의 안정성은 물론 그의 뛰어난 공격 가담 능력에도 기대를 하고 있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하는 나가토모의 오버래핑은 팔레스타인전에 지속적으로 빛을 내며 일본의 공격에 큰 힘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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