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LAD 수비력 4위…보강 효과”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1.16 06: 13

앤드류 프리드먼 신임 사장의 개혁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일까. 수비에 있어서 그렇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LA 다저스가 2015년 시즌을 앞두고 리그에서 네 번째로 강한 수비력을 구축했다는 호평을 들었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ESPN의 컬럼니스트 버스터 올니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최근 연재하고 있는 ‘TOP 10’에서 수비에 대한 부분을 언급했다. 이 순위에서 다저스는 전체 4위에 올랐다. 다저스보다 높은 평가를 받은 팀은 캔자스시티, 볼티모어, 신시내티까지 세 팀밖에 없었다. 지난해 순위를 생각하면 큰 상승폭이다.
프리드먼 사장의 부임 이후 다저스는 공격보다는 수비와 마운드에 초점을 맞춘 전력보강을 하고 있다. 이 와중에 올해는 주전 유격수(라미레스->롤린스), 2루수(고든->켄드릭), 포수(엘리스->그랜달), 중견수(켐프->피더슨)까지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공통점은 수비가 더 좋은 선수로 대체됐다는 것이다. ESPN도 이런 변화에 주목했다.

다저스의 정책이 명확하게 밝혀졌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수비가 좋아져야 한다는 것에는 공감을 한 것 같다고 평가를 시작한 ESPN은 “2루수 경험이 부족했던 고든은 트레이드됐고 더 꾸준한 켄드릭으로 대체됐다. 유격수로 수비에서 몫이 중대했던 라미레스도 여전히 가장 좋은 수비수 중 하나인 롤린스로 바뀌었다”라며 키스톤콤비의 교체를 첫 머리에 손꼽았다. 실제 고든과 라미레스는 수비력에서 평균 이하였지만 롤린스와 켄드릭은 더 안정적인 리그 정상급 수비수들이다.
이어 수비력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었던 켐프를 트레이드시킴에 따라 외야 수비력도 안정될 수 있을 것이라 평했다. 야시엘 푸이그가 다시 우익수로 돌아가고 좀 더 전문 중견수에 가까운 피더슨이 그 자리를 차지하는 데서 나오는 효과다. ESPN은 다저스가 이미 아드리안 곤살레스와 후안 유리베라는 좋은 수비수를 보유하고 있음을 들어 최악의 수비팀이 최고의 수비팀으로 바뀔 수도 있다며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상대적으로 투수친화적인 구장은 덤이다.
한편 1위는 캔자스시티였다. 지난해 월드시리즈까지 올라간 것은 주축 선수들의 빼어난 수비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올해도 그런 위용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그 뒤를 볼티모어와 신시내티가 이었다. 5위부터는 세인트루이스, 오클랜드, 탬파베이, 피츠버그, 콜로라도, 뉴욕 양키스 순이었다. 한편 강정호의 소속팀 피츠버그는 특출난 수비수는 없으나 수비 시스템이 워낙 잘 되어 있다는 것에서 호평을 받았다. 강정호도 그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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