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2016년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홈구장인 펫코 파크에서 열리게 된다. 16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파라다이스 밸리에서 이어진 구단주 회의에서 이 같은 결정이 내려졌다.
샌디에이고가 올스타 게임을 개회한 것은 1978년, 1992년에 이어 세 번째다. 하지만 앞 선 두 번의 올스타전은 펫코 파크가 아닌 퀄컴 스타디움(현재의 이름)에서 열렸다.
올 해 올스타전은 신시내티 레즈의 홈 구장인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메이저리그는 2006년(피츠버그 파이어리츠)과 2007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연속해서 같은 리그 구장에서 올스타전이 열린 뒤 처음으로 연속해서 동일리그(내셔널리그) 구장에서 올스타전을 개최하게 됐다.

한편 샌디에이고의 올스타전 개최권 확보와 관련하여 LA 타임스는 16일 ‘LA 다저스가 올스타전 개최권을 가져 올 날이 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다저스는 1980년 이후 올스타전을 개최한 적이 없다.
다저스 이사회 의장 마크 월터는 LA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올스타 게임과 관련해 많은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LA가 가까운 장래에 올스타전을 개최해야 하는 많은 이유들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LA 타임스는 월터 의장이 밝히지는 않았으나 월터 의장과 함께 스탠 카스텐 CEO가 다저스의 올스타전 개최를 위한 로비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1980년 이후 LA 에인절스(1989년, 2010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1992년, 2016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1984년, 2007년) 등 서부 팀들이 모두 2회 씩 올스타전을 개최했다.
최근 올스타전이 모두 새로 이전한 홈구장을 중심으로 개최되는 것과 관련해 버드 셀릭 커미셔너(이번 구단주 회의까지 커미셔너 임무를 수행한다. 16일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의 선임이 공식 발표됐다)는 “그렇다고 다저스가 올스타전 개최권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올스타전 개최 자격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올스타전 개최권 확보와 관련해 17일 시장이 직접 기자회견을 갖는가 하면 올스타전 개최로 인한 경제유발효과가 8,000만 달러에 이른다는 분석이 벌써 나오는 등 들뜬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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