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전에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는데, 승리하지 못해서 팬들에게 미안하다."
레알 마드리드는 16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4-2015 코파 델 레이(국왕컵) 16강 2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마드리드 더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러나 앞서 열린 1차전서 0-2로 패한 레알 마드리드는 1, 2차전 합계 2-4로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이날 1-2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동점골을 넣었으나 결국 팀을 8강에 올려놓는데 실패한 호날두는 경기 후 "레알 마드리드의 이름을 걸고 팬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후반전에 우리는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팬들의 응원에 감사하고, 또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팬들에 대한 미안함을 먼저 전했다고 ESPN이 보도했다.

호날두는 "오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매력적인 축구를 하지 않았다. 그들은 매우 수비적이었고, 언제나 세트피스를 기다렸다. 하지만 그건 잘한 일이다. 선수들과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에 대한 존경을 전한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매 경기에서 득점을 하거나, 최고의 플레이를 펼칠 수는 없다. 나는 외계인이 아니고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그렇게 되고자 한다"며 자신을 향한 기대에 대해 부담감과 책임감을 동시에 전한 호날두는 "무릎 부상 이야기는 이미 지나간 일이다. 뛸 때는 언제나 고통이 있지만 2~3주면 괜찮아질 것이고 팀도 좋아질 것이다"라며 레알 마드리드가 다시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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