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현 수석코치, “하위권 평가? 해봐야 안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1.16 09: 15

조계현 KIA 타이거즈 수석코치가 김기태 감독을 대신해 스프링캠프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KIA는 16일 오전 오키나와로 스프링캠프를 떠났다. 선수단은 전체적으로 머리를 짧게 자른 모습이었다. 선수들의 비장한 표정과 단정한 모습에서 반등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김기태 감독은 미국에서 곧바로 오키나와로 향한다. 김 감독을 대신해 조계현 수석코치가 새 출발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조 코치는 “캠프는 항상 새로운 마음이다”면서 “감독님이 요구하시는 부분이 팀 색깔을 만드는 것인데 어떻게 만들지 설렌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12일이 진행했던 체력 테스트에 대해선 “김진우 빼고는 모두가 생각 이상으로 좋은 기록이었다. 감독님도 만족하셨다. 아주 좋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체력에 중점을 두는 부분에 대해선 “체력을 어떻게 준비했느냐에 따라 스프링캠프에서의 훈련 효과가 나타난다. 따라서 체력적인 부분이 중요하다. 특히 어떤 선수도 144경기 풀타임 소화 경험이 없다. 체력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KIA는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하며 이번 시즌 하위권으로 평가되고 있는 상황. 그러나 조 코치는 이와 같은 평가에 고개를 저었다. 그는 “겉으로 드러나는 것은 전문가들이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내부적인 것은 다르다. 팀워크와 창의력에 중점을 두고 캠프를 소화할 예정이다. 경기는 해봐야 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캠프에 추가로 합류할 선수들을 두고는 “괌에 재활조가 있다. 4주가 끝나면 한국, 대만, 오키나와 중 어디로 합류할지 나눠질 것이다. 선수들도 모두 노력할 것이고 연락을 주고받으며 결정할 예정이다. 가능하다면 2주 후부터 합류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또한 마무리 캠프 명단에 신고 선수들이 많이 포함된 것을 두고는 “마무리 캠프 때 신고 선수들이 많이 참가했다. 그 때 감독님께서 ‘낙오만 하지 않는다면 캠프 명단에 반영하겠다’고 하셨다. 다행히 처진 선수들이 없었고 평가가 좋았던 선수들을 합류시켰다. 약속을 지켰기 때문에 선수들한테 동기부여도 될 것 같다”고 답했다.
KIA는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3일 훈련 후 휴식을 취하는 일정을 짰다. 기존의 4,5일 훈련 후 휴식과는 다른 부분이다. 이에 대해서 조 코치는 “감독님이 고민을 많이 하셨는데 코치들, 트레이너 파트와 논의를 하시고 결정하셨다”면서 “훈련을 덜 하는 것은 아니다. 4~5일 동안 해야 할 훈련을 압축해서는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3일 훈련을 하고 휴식을 취하면 선수들도 의욕이 생길 것이다. 그래봤자 며칠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게 더 효과적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KIA는 부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도 충분히 고려했다. 조 코치는 “트레이너 파트 외에도 마사지 시술생 2명 정도가 추가로 합류한다. 부상을 줄이면 144경기를 해볼 만하다”고 전했다.
krsumi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