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박해민처럼" 박찬도의 긍정 마인드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1.16 14: 23

"통증은 거의 없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박찬도는 오른 손목 부상으로 전훈 명단에서 빠졌다. 그는 지난해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 때 다친 뒤 통증이 쉽게 가시지 않았다.
"아픈 게 오래 갔었다. 12월 내내 치료를 받은 덕분에 이젠 티배팅을 해도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는 게 박찬도의 설명. 조만간 괌 1차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에게 지난해는 잊지 못할 한해였다. 특히 9월 10일 마산 NC전에서의 활약은 단연 최고였다. 그는 2-2로 맞선 9회 2사 만루서 2타점 결승타를 터트리며 4-2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삼성은 2위 넥센의 거센 추격 속에 1승이 간절한 상황이었다. 이날 승리는 1승 이상의 의미가 담긴 승리였다. 류중일 감독 또한 "박찬도가 타석에 들어섰을때 찬물 떠놓고 비는 심정이었다"고 재치있게 표현했다.
"8월 중순 1군 승격 이후 거의 한 게 없었다. 1군 엔트리에 포함돼 있어도 자신감이 떨어지고 괜히 위축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안타를 때린 뒤 자신감이 커졌다. 작년에 아쉬운 부분이 많지만 이날 만큼은 만족스럽다".
박찬도는 겨우내 웨이트 트레이닝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다. 아무리 먹어도 체중이 늘어나지 않는 체질이었던 박찬도. 체계적인 웨이트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소화하며 영양 보충제를 잘 챙겨먹은 덕분에 체중이 78kg까지 늘어났다. 물론 물살은 아니다. "방망이를 쳐보니 힘은 확실히 좋아졌다"는 게 그의 말이다.
박찬도는 전력 분석원으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한 강명구 대신 대주자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는 대주자 역할에 만족하지 않았다.
"(강)명구형도 주전 도약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는 인터뷰를 본 적이 있다. 나도 대주자 및 대수비로 나가면서 입지를 넓히고 싶다. 백업 요원으로 살아 남는 것도 좋지만 주전 선수가 되는 게 최종 목표다. 지난해 대주자로 시작해 주축 선수가 된 (박)해민이처럼 나도 한 번 제대로 해보고 싶다".
박찬도에게 올 시즌 목표를 묻자 "1군에서 오래 머무르며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는 게 목표다. 경기에 많이 나가면서 경험을 쌓고 그러다 보면 분명히 기회는 오지 않을까. 차근차근 한 번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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