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한 코치 무한신뢰, "임창용 신체나이 젊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1.16 10: 21

잃어버린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을까. 
임창용을 표현하는 수식어는 다양하다. '창용불패', '미스터 제로', '애니콜'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삼성에 복귀한 임창용은 '끝판대장' 오승환(한신)의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 꼽혔다.
통산 세 차례(1998, 1999, 2004년) 구원왕에 등극했던 임창용은 지난해 31세이브를 거뒀지만 평균 자책점이 5.84로 높았다. 또한 9차례 블론 세이브를 범하는 등 예전 만큼의 믿음은 주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시즌 도중 구위 재조정을 위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김태한 삼성 투수 코치는 임창용의 보직 변경 가능성에 대해 고개를 가로 저었다. 김태한 코치는 "현재까지는 우리 팀 마무리 투수는 임창용"이라며 "캠프 때 몸상태와 구위를 지켜봐야 겠지만 임창용이 소방수 역할을 맡아야 마운드가 가장 유기적으로 운영된다"고 말했다.
임창용이 소방수 중책을 내려 놓는다면 안지만과 차우찬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안지만과 차우찬의 공백을 메울 후보가 마땅치 않은 게 현실이다.
김태한 코치가 임창용을 믿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그는 "(2012년 7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던) 임창용이 작년까지는 사실상 재활 마지막 단계에 가까웠다"고 말했다.
임창용은 넥센과의 한국시리즈에서 역대 포스트시즌 최고령 세이브 기록을 세우는 등 3차례 마운드에 올라 평균 자책점 0.00의 짠물 투구를 뽐냈다. 이는 김태한 코치가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요소 가운데 하나다.
무엇보다 김태한 코치는 "임창용이 우리 나이로 마흔이 됐지만 신체 나이는 젊은 선수들보다 낫다"며 "수술하고 가면 갈수록 좋아지는 상태다. 올해가 작년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 기대한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승부 근성 만큼은 둘째 가라면 서러운 임창용. 지난해의 아쉬움을 딛고 올 시즌 이름 석 자에 걸맞는 활약을 선보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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