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흥행 빅매치 CJ-나진의 '롤 클라시코', 어느 팀이 웃을까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5.01.16 10: 49

'어게인 미러클 CJ, 어메이징 나진.'
롤챔스 최고의 빅카드 CJ와 나진이 다시 한 번 물러설 수 없는 격전인 '롤클라시코'를 벌인다. 롤챔스 초창기 인기를 견인했던 두 팀은 유독 명승부로 구름관중을 불러 모았던 전통의 강호로 최고의 흥행 빅카드다.
형제팀이 출전했던 토너먼트 방식에서 단일팀 리그제로 시즌이 변경됐지만 여전히 구미가 당기는 최고의 빅카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약체로 평가받았지만 SK텔레콤을 상대로 2-0 완승이라는 기적을 일궈냈던 CJ와 SK텔레콤에 통한의 역전패를 허용한 나진이 16일 오후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리는 '2015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스프링 1라운드 승부처에서 만난다.
CJ로서는 최대 고비인 SK텔레콤전을 승리로 이끌었지만 이번 '롤클라시코'가 중요한 일전이다. 이번 나진전과 다음 상대인 KT전을 승리할 경우 롤챔스 스프링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만약 나진전에 패한다면 가까스로 살린 팀 분위기가 바닥으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나진 역시 총력전을 벌이기는 마찬가지다. SK텔레콤과 KT를 상대로 1승 1패를 거뒀지만 CJ에게 패할 경우 1승 2패로 남은 경기를 힘겹게 펼쳐야 한다. 객관적인 전력면에서 CJ 보다 한 수 위의 평가를 받지만 전통의 라이벌 CJ는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는 난적이기에 이번 경기를 롤챔스 스프링 시즌 최대 승부처로 보고 있다.
변수는 양팀의 운영에서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CJ는 지난 SK텔레콤전에서 중앙 지역을 집중적으로 파고들면서 승리를 연출했다. '샤이' 박상면이 버티는 가운데 미드 지역을 '앰비션' 강찬용과 '매드라이프' 홍민기가 '코코' 신진영을 적극적으로 거들면서 대어 SK텔레콤을 잡았다.
나진은 '오뀨' 오규민을 공격선봉에 내세워 총력전에 나설 전망이다. KT와 경기서 불리할 때는 집요하게 적을 흔들었고, 유리할때는 적이 스스로 나오게 만들면서 자신들의 색깔을 보여준 만큼 이번 CJ전서 페이스대로 경기를 풀어간다면 이번에도 원하는대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는 것이 박정석 감독의 자신감.
온게임넷 이현우 롤챔스 해설위원은 "정말 예측하기 힘든 승부다. 예상 밖의 선전으로 다른 팀들에게 일종의 폭탄이 된 CJ가 나진전을 잡을 경우 폭탄이 아닌 강호로 다시 거듭나게 될 것이고, 나진 역시 CJ를 잡을 경우 향후 경기서 안정적인 레이스가 가능하다. 실수를 누가 많이 하느냐에서 명암이 엇갈릴 것"이라고 이번 승부의 향방을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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