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소통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과거 단순히 제품 광고로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를 쌓는 데 주력했다면 지금은 소비자와의 접점을 좁히며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시도가 활발하다.
소통 마케팅의 가장 대표적인 예는 SNS다. SNS는 소비자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보다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어 중요한 마케팅 수단으로 부상했다. 신제품 출시 소식을 알리는 통로 역할을 넘어 감성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이벤트, 브랜드 스토리가 녹아든 웹툰과 같은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고객과 함께 하는 친근한 기업으로 거듭나려는 노력이 한창이다.
국내 내로라하는 대기업에서도 온라인 소통을 다지려는 움직임이 눈에 띈다. 올 들어 현대차 그룹은 '온라인 소통 강화 3개년 계획'을 마련해 추진 중에 있으며 LG화학은 회사 이야기 및 2030세대 중심의 콘텐츠로 구성된 공식 블로그 'LG케미토피아'를 개설했다. 이전부터 온라인 소통에 신경 써 온 삼성전자 또한 소셜미디어 팬 대상으로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브랜드 색깔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 참여형 마케팅도 주목받고 있다. 소비자들은 브랜드를 경험해보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기업은 바이럴 효과와 함께 소통하는 기업이라는 긍정적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외출 토털 브랜드 뽀드미엘은 오는 2월 16일까지 브랜드와 어울리는 코디 컷이 담긴 사진을 응모 받는 포토 콘테스트를 개최한다. 다양한 패턴과 세련미가 돋보이는 브랜드 특성과 조화되는 스타일링을 보내준 소비자에게는 제품 체험을 비롯해 브랜드 모델 활동, 유아 매거진 화보 촬영의 기회까지 제공하며 적극적인 스킨십을 펼치고 있다. 또한, G마켓은 소비자들을 직접 찾아가 시상식을 개최하는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해 조회 수 500만 뷰 이상을 돌파하는 등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이외에도 원하는 이미지를 부각시켜 제작된 웹드라마, 구매 행위를 사회 공헌활동으로 돌리는 후원 쇼핑, 고객들의 생활 속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스토리슈머 마케팅 등 브랜드 경쟁력 강화의 수단으로 다양한 기업에서 소통 마케팅을 활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만의 일방적인 메시지 전달이 효율성이 떨어지며, 궁극적으로 고객과의 친밀도를 형성할 수 있는 소통 마케팅이 주목받게 됐다"며 "기업 또한 이미지 제고와 충성 고객 확보를 위해서는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인 소통으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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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폴리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