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어촌편', 위기? 그럼에도 나 PD다!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01.16 11: 36

배우 장근석이 tvN '삼시세끼-어촌편'에서 최종 하차했다. 앞서 불거졌던 세금누락신고와 관련해 제작진은 시청자 정서를 고려해 "장근석의 방송 출연은 시기상 적합하지 않다"고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 문제는 지난 14일 점화됐으며, 제작진은 장근석 측과의 오랜 협의 끝에 이를 15일 밤 최종 발표했다. 첫 방송을 딱 하루 앞둔 상태에서 진행된 이 같은 하차 결정은 예상대로 큰 파장을 낳았다.
약속된 첫 방송은 연기됐다. '삼시세끼-어촌편'은 예정된 16일이 아닌 오는 23일로 첫 방송이 밀렸다. 이미 3분의2가량 기촬영된 영상에서 장근석의 분량을 들어내기 위한 시간 확보다. 결국 제작진은 초유로 제작진과의 약속을 어겨야만 했다.

편집된 이후도 문제다. 당초 '꽃보다' 시리즈에서 이서진, 이승기가 했고, '삼시세끼'에서 옥택연이 감당했던 짐꾼 및 보조의 역할을 '삼시세끼-어촌편'에서는 장근석이 도맡았기 때문. 결국 재미 포인트의 일부였던 그의 부재는 향후 방송에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
덕분에 tvN 편성 금요일 블록도 휘청였다. '삼시세끼-어촌편' 앞 뒤로 배치된 tvN 금토드라마 '하트투하트', 그리고 tvN·Mnet '칠전팔기 구해라' 역시 함께 꿈 꿨던 시너지 시청률을 일주일 뒤로 미뤄야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영석 PD라는 브랜드는 이같은 위기조차 기회로 바꿀 것이라는 기대를 안긴다. 앞서 KBS 재직 시절 '1박 2일'을 비롯해 tvN 이적후 '꽃보다' 시리즈, '삼시세끼'를 연달아 성공시킨 그의 결과물에 대한 강한 신뢰감이다. 시청자들은 갑작스러운 '장근석 하차' 암초에 부딪힌 '삼시세끼-어촌편'이 무사 안착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미 강원도 정선에서 진행했던 '삼시세끼'에서 2명의 출연자 만으로도 충분한 '케미'를 만들어내며, 마법 같은 자막과 편집으로 재미요소를 충족시켜던 나영석 PD. 그가 이번 위기를 기회로 탈바꿈시켜, 또 다시 모두를 놀라게 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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