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선수단 연봉협상에 마침표를 찍지 못한 채 애리조나로 떠났다.
LG는 16일 오후 2시 50분 로스앤젤레스행 비행기를 타고 애리조나로 향한다. 이미 선수단 출국심사가 마무리된 상황. 마지막 순간 봉중근이 인천공항에 나타나기를 기대했으나, 봉중근은 이미 비행기표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봉중근은 전날 LG 구단이 발표한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려 놨었다. 구단 관계자는 “비록 봉중근이 함께 스프링캠프에 출발하지는 못하지만, 계약이 체결되는 대로 애리조나 캠프에 합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겨울 내내 LG는 구단과 투수들 대부분이 연봉협상을 두고 홍역을 앓았다. 고과산정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윈세어(Win-Share)가 투수들에게 불리하게 적용됐고, 투수들은 고과산정과 관련해 불만을 느꼈다.

지난 2년 윈셰어 순위를 돌아봐도, 투수보다는 야수가 상위권에 자리했음을 알 수 있다. 2012시즌 박용택 정성훈 이진영 오지환 봉중근 주키치 이병규 유원상 리즈 최동수 순으로 순위가 형성되어 있다. 2013시즌 순위는 박용택 봉중근 정성훈 이병규 이진영 리즈 오지환 정의윤 김용의 윤요섭이다. 2012시즌 투수는 10위 안에 4명, 2013시즌에는 10위 안에 2명 밖에 없다. 이중 연봉협상 대상자를 추리면 2012시즌에는 봉중근과 유원상, 2013시즌에는 봉중근 밖에 없다.
LG는 2014시즌 팀 평균자책점 3위, 불펜 평균자책점 1위로 투수진의 활약을 앞세워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그러나 이번 겨울에도 투수들이 받은 제시액은 기대치를 밑돌았다. 마운드의 중심을 잡고 있는 투수들 대부분이 스프링캠프 출발일까지 구단과 신경전을 펼쳐야 했고, 봉중근 우규민 류제국은 아직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로써 LG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연봉협상을 마무리짓지 못한 채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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