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선수들에게 확실하게 전달해야 한다."
2015 아시안컵 SBS 해설위원으로 발탁된 박경훈 전 제주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을 향한 조언을 건넸다. 박경훈 전 감독은 16일 오후 SBS 목동에서 열린 2015 아시안컵 축구 중계진 기자간담회에서 1960년 대회 우승 이후 55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슈틸리케호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배성재 아나운서, 박문성 해설위원과 함께 아시안컵 중계를 맡은 박경훈 전 감독은 "아시안컵 목표 설정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대표팀의 목표가 아시안컵 트로피인지 러시아 월드컵을 위한 과정인지 정확한 목표 설정이 안돼 있다. 목표설정에 대해 모호하다"는 박문성 해설위원의 말에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 새 감독이 온지 3개월 밖에 안됐다"고 답했다.

박 전 감독은 "(울리 슈틸리케)감독이 가지고 있는 철학이 무엇인지 선수들에게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격과 수비에서의 조화가 깨져 있고, 전술이 선수들과 엇박자가 나있다"며 "경기를 통해 발전을 나아가야한다. 우승을 하면 좋겠지만 팬들에게 기대를 할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진지하게 조언했다.
또한 박 전 감독은 "해설자로서 당연히 한국이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 경기를 거듭하면서 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선수들에게 확실하게 전달해야 한다"고 덧붙여 경기력을 끌어올려 우승까지 이어지는 시나리오를 완성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costball@osen.co.kr
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