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추신수, 올해의 재기상 후보”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1.16 15: 03

지난해 부상과 부진으로 악몽 같은 한 시즌을 보낸 추신수(33, 텍사스)가 ‘올해의 재기상’ 후보라는 흥미로운 평가가 나왔다. 지난해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올해는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 보는 시각이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MLB.com)의 앤드류 사이먼은 16일(한국시간) 올해의 재기상 후보를 다뤘다. MLB 올해의 재기상은 지난 2005년부터 공식적으로 수여되고 있으며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를 나눠 말 그대로 ‘재기’를 이뤄낸 선수들을 선정한다.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 전년도 성적이 부진했으나 반등한 선수, 잠시 MLB 무대를 떠나 있었지만 복귀해 좋은 성적을 낸 선수 등 수상자의 사유도 다양하다.
때문에 스타 선수들이 이 상을 수상하는 경우가 많았다. 기본적으로 ‘재기’를 검증받을 수 있는 성적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제이슨 지암비(2005년), 짐 토미(2006년), 클리프 리(2008년), 제이코비 엘스버리(2011년), 마리아노 리베라(2013년)가 수상한 경력이 있다. 내셔널리그에서도 켄 그리피 주니어(2005년), 팀 허드슨(2010년), 버스터 포지(2012년) 등 특급 스타들이 주인공이 됐었다.

이런 측면에서 추신수도 자격을 갖출 수 있다는 평가다. 사이먼은 아메리칸리그 부문에서 추신수의 이름을 가장 먼저 손꼽았다. 사이먼은 “7년 1억3000만 달러 계약의 첫 해는 너무 좋지 않았다”라면서 추신수의 지난해 성적을 나열했다. 부상으로 고전한 추신수는 지난해 123경기에서 타율 2할4푼2리, 출루율 3할4푼, 장타율 3할7푼4리, 13홈런, 40타점, 3도루로 극히 부진했다.
사이먼은 “추신수가 왼손투수를 상대로 뛰어났던 적은 한 번도 없지만 오른손투수를 상대로 한 성적이 급강하했다”라면서 지난해 부진을 좀 더 구체적으로 파고들었다. 이어 “발목과 팔꿈치 부상으로 적절한 몸 상태를 갖추지 못했다. 결국 두 부문 모두 수술을 받았고 이는 5월까지 0.867의 OPS(출루율+장타율)를 기록했던 그가 그 후 0.609를 기록하게 된 것을 설명한다”고 말했다. 부상도 부진의 주된 이유 중 하나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추신수는 발목과 팔꿈치를 모두 수술했고 지금은 건강하게 2015년 시즌을 바라보고 있다. 추신수의 MLB 통산 성적은 타율 2할8푼2리와 출루율 3할8푼3리다. 그 이상의 성적으로 반등한다면 재기상 후보가 될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추신수가 이 정도 성적에 머물 선수는 아니라는 인식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한편 아메리칸리그의 다른 후보는 앨런 크레익(보스턴), 가빈 플로이드(클리블랜드), 데릭 홀랜드(텍사스), 켄드리 모랄레스(캔자스시티)였다. 내셔널리그에서는 다저스와 1년 계약한 브렛 앤더슨을 비롯, 카를로스 곤살레스(콜로라도), 맷 하비(뉴욕 메츠), 조이 보토(신시내티), 라이언 짐머맨(워싱턴)이 뽑혔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수술을 받고 돌아올 하비의 재기 여부도 큰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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