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제임스(31,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코비 브라이언트(37, LA 레이커스)와의 자존심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16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홈팀 LA 레이커스를 109-102로 물리쳤다. 이로써 6연패에서 탈출한 동부컨퍼런스 6위 클리블랜드(20승 20패)는 5할 승률에 복귀했다. 레이커스는 3연패(12승 28패)를 당해 서부컨퍼런스 15팀 중 14위를 유지했다.
NBA 최고의 슈퍼스타 제임스 대 브라이언트의 시즌 첫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5년 전만 해도 두 선수는 양대 컨퍼런스를 호령하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맞붙었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전혀 달랐다. 제임스는 올 시즌 클리블랜드로 복귀한 후 영 성적이 신통치 않다. 좀처럼 부상이 없던 제임스는 최근까지 허리와 무릎에 통증을 앓아 결장을 했었다. 고졸출신 스타를 대표하던 제임스와 브라이언트도 어느덧 30줄에 접어들었다. 제임스는 더 이상 헤드밴드로 가릴 수 없을 정도로 급속도로 탈모가 진행되고 있다.

브라이언트는 만 37세의 나이에도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그를 도울 만한 스타급 보조자가 없다. 브라이언트는 시즌 중반까지 이기적인 플레이를 펼쳐 비난을 들었다. 최근 브라이언트는 동료들을 적극 돕기로 마음을 바꿨다. 이날 그는 시즌 최다 17어시스트를 뿌렸다. 그럼에도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승자는 제임스였다. 두 선수는 4쿼터 막판 직접 맞대결을 펼쳤다. 제임스가 화려한 돌파를 선보이자 브라이언트가 3점슛으로 응수했다. 레이커스는 4쿼터 종료 1분 29초를 남기고 6점 차로 추격했다. 다시 공격권을 뺏은 레이커스는 닉 영의 점프슛이 불발됐다.
제임스는 종료 47초를 남기고 브라이언트의 수비를 뚫고 슛을 던져봤지만 불발됐다. 이어 브라이언트가 숀 매리언 앞에서 3점슛을 시도해 자유투 3구를 얻었다. 브라이언트는 초구를 놓치고 나머지 2구를 넣었다. 남은 시간 43.5초.

제임스는 종료 20.9초를 남기고 브라이언트의 수비를 뚫고 더블클러치를 성공킨데 이어 종료 9초전 자유투 2구까지 모두 넣어 승부를 갈랐다. 제임스는 36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대활약했다. 카이리 어빙(22점, 3어시스트)과 케빈 러브(17점, 7리바운드)까지 삼총사가 맹활약했다. 레이커스는 브라이언트(19점, 17어시스트), 조던 힐(20점, 6리바운드)이 선전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이 저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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