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클라라와 전 소속사인 월광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이하 폴라리스)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폴라리스 측은 16일 오후 "이번 논란의 핵심인 클라라와 소속사 회장과의 카카오톡 대화내용 전문뿐만 아니라 클라라 측에서 전속계약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전속계약임을 입증할 수 있는 독점적 에이전시 계약 전문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폴라리스는 "클라라에 대하여 공갈, 협박 등으로 고소장을 제출했지만, 처음 수사를 받을 때부터 클라라가 진심으로 사과하고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하여 반의사불벌죄인 협박으로만 조사를 해달라고 수사기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반의사불벌죄란 협박죄와 같이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현한 경우 가해자를 형사처벌 할 수 없는 범죄를 말한다.

이번 폴라리스의 공식입장 발표는 전일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 15일에는 "클라라가 제기한 소송은 진실 아닌 악의적인 소송이라며 경찰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폴라리스 측은 "클라라는 소속사로부터 공갈 및 협박혐의로 형사고소를 당해 수사기관에서 조사 중"이라며 클라라가 전속계약 이후 계약위반 행위를 반복했고, 성적수치심 등을 문제 삼아 협박하더니 계약관계부존재확인소송을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폴라리스 측은 화제가 된 '성적수치심'과 관련해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협박한 사실에 대해 정식으로 사과하라'고 클라라에게 말하자 클라라는 소속사를 찾아와 '성적수치심 유발 관련 내용 등은 모두 사실이 아니고 계약을 해지하기 위해 꾸며낸 것'이라고 눈물로 용서를 구했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클라라 측은 15일 오후 법무법인 신우를 통해 장문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주된 내용은 폴라리스 측의 공식입장에 대한 반박으로, ▲폴라리스는 소속사가 아닌 일부 권한을 위임 받은 에이전시 회사이며 ▲폴라리스 측이 굳이 협박죄로 고소한 것은 클라라가 연예인이라는 점을 이용했으며 ▲클라라는 "회장님에게 사과하면 계약해지를 시켜준다"는 말을 믿고 변호사가 시키는 대로 사과를 했을 뿐, 계약해지를 하게 된 성적 수치심 발언 등의 내용은 사실이란 취지의 주장을 했다.
또한 "클라라는 지난해 12월 2차례에 걸쳐 12시간이 넘는 경찰 수사를 받아 심신에 큰 충격을 받았다. 클라라 어머니는 충격의 여파로 병원치료를 받기도 했다"며 "클라라 측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라라는 주위의 분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하여 모든 연예활동 스케줄을 계획대로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며 "폴라리스와의 계약이 해지된 이후 클라라는 독자적으로 연예활동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클라라 측이 카카오톡 대화와 독점적 에이전시 계약 전문 공개를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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