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예능프로그램의 ‘도토리 키재기 경쟁’이 다시 불붙은 가운데, 시청률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SBS ‘런닝맨’이 ‘꽃미남’ 특집으로 안방극장 사냥에 나선다.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은 이서진, 이승기, 문채원이 출연한 지난 11일 방송이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지며 탄력을 받은 상태. 당시 이 방송은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시청률 17.5%를 기록, 16.4%를 보인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보다 1.1%포인트 앞선 바 있다. 전국 기준으로는 ‘1박 2일’이 15.9%로 15.8%의 ‘런닝맨’을 제쳤다. 광고주가 선호하는 수도권 시청률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변치 않은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현재 ‘런닝맨’은 동시간대 시청률 1위인 ‘1박 2일’과의 격차를 좁히는데 성공했다. 흥미진진한 게임을 펼쳐놓는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게 시원한 웃음을 선사하는 강점이 있다. 무엇보다도 단순하고 이해하기 쉬운 구성, 남녀노소에게 모두 사랑받을 수 있는 자극적이지 않은 운용 방식은 이 프로그램의 높은 인기를 유지하는 비결이다.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유재석, 지석진, 김종국, 이광수, 송지효, 개리 등 고정 멤버들의 캐릭터가 ‘스테디셀러’로 통하고 있고 제작진이 사전에 현명하게 깔아놓은 장치 속 게스트들과의 어우러짐 역시 시청자들의 재미를 높이고 있다.
‘런닝맨’은 일단 오는 18일 방송에서 겨울방학 특집으로 2015년 브라운관을 책임질 잘생긴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서강준, 홍종현, 남주혁, 최태준이 출격, 여자들의 심리를 풀어가는 구성을 띤다.
‘런닝맨’의 한 관계자는 16일 오후 OSEN에 “이번 촬영에서 배우들이 정말 열심히 경기에 임했다. 첫 등장부터 입수를 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대세 배우’로 불리는 이들의 맹활약이 기대되는 것은 일단 시선부터 끌어당기기 때문. 제작진에 따르면 이번 특집은 ‘역대 최강 비주얼’이라고 불릴 정도로 훈훈하게 잘생긴 배우들의 게임만으로도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사전에 탄탄하게 마련하는 게임 장치를 재치 있게 수행하는 고정 멤버들의 활약 역시 이번에도 빛났다. 여기에 게스트들까지 가세해 탄력을 받고 있는 ‘런닝맨’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일요일 오후 6시대 예능프로그램은 그야말로 ‘불꽃 경쟁’을 펼치고 있다. 동시간대 경쟁 중인 ‘1박 2일’이 과거 ‘국민 예능’으로 불린 명성을 되찾은 듯 재밌다는 호평을 받고 있고, MBC ‘일밤-진짜 사나이’ 역시 여군과 신병 특집으로 재정비를 마친 상태다. 여기에 어떤 프로그램이 뜨겁게 주목을 받든 언제나 중박 이상은 치는 장수 코너 ‘런닝맨’이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누가 웃을지 섣불리 예측하기 힘들다. 이른바 ‘역대 최강 비주얼’로 무장한 ‘런닝맨’이 일요일 예능 대전에서 어떤 결과물을 얻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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