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노홍철 빠진 '무도'처럼 위기 넘을까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01.16 17: 08

배우 장근석의 하차로 돌연 위기를 맞은 tvN '삼시세끼-어촌편'이 이 위기를 딛고 또 다시 많은 이의 공감을 자아내는 흥행 프로그램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앞서 tvN 측은 지난 15일 장근석의 세금 누락신고 보도와 관련해 불거진 시청자 정서를 고려해 "장근석이 방송에 출연하는 것은 시기상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그의 하차 소식을 전했다. 장근석이 참여했던 기촬영분 역시 편집이 불가피해, 첫방송이 16일에서 오는 23일로 연기됐다.
이같은 위기 상황에도 '삼시세끼-어촌편' 제작진과 차승원, 유해진 등은 기존 예정 촬영 스케줄을 변경없이 소화한다. 이들은 오는 18일 오전 예정된 배편을 통해 만재도로 들어가 마지막 촬영을 진행한다. 장근석의 분량을 들어내느라 첫 방송 일자는 아쉽게 연기됐지만, 계획한 스케줄까지 수정하며 머뭇거리진 않겠다는 의지다.

이 같은 과정을 보면 떠오르는 게 있다. 바로 MBC 대표 예능프로로 손꼽히는 '무한도전'이 바로 그것. '무한도전'은 오랜 시간 방송을 이어오며 멤버들의 크고 작은 논란으로 하차와 복귀가 반복됐다. 그때마다 '위기론'이 대두됐지만, 오히려 '무한도전'은 이를 기회로 활용했다. 논란을 직접 언급하면서 진심 어린 사과를 통해, 정면 돌파하는 논란 정공법을 택한 것. 그 결과 '무한도전'은 일부 멤버의 하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기 프로로 남아 있다.
'무한도전'을 이끌어 온 이는 김태호 PD다. 김 PD는 '꽃보다' 시리즈, '삼시세끼' 등을 만들어 낸 나영석 PD와 함께 스타 PD로 손꼽히는 대표 인물. 이 때문에 이번 '삼시세끼-어촌편'의 위기 극복법은, 향후 '무한도전'의 그것과 비교될 게 자명하다. 적절한 편집과 자막으로 웃음을 유발했던 나영석 PD가, 첫 방송 직전 출연진 하차라는 악조건 속에서 또 어떤 '마법'같은 편집으로 작품을 탄생시킬지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강원도 정선에서 진행됐던 '삼시세끼'에서 옥택연을 대신해 일일체험 일꾼으로 투입돼 호평 받았던 손호준은 이미 지난 1월초 만재도에 게스트로 투입돼(1월16일 OSEN 단독) 촬영을 끝낸 사실이 밝혀졌다. 장근석이 사라진 빈 자리를, 손호준이 어느 정도까지 효과적으로 메워낼지에 대한 관심도 상당하다.
한편, 장근석 하차로 연기된 '삼시세끼-어촌편' 첫방송은 오는 23일 오후 9시 50분에 tvN 방송이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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