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의 첫 번째 목적은 기본기와 실천”.
넥센 선수단은 16일 오후 미국 애리조나로 스프링캠프를 떠났다. 선수단 전체가 단정한 옷차림과 짧은 머리로 새 시즌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염 감독도 새 출발답게 스프링캠프에 임하는 굳은 의지를 전했다.
염 감독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캠퍼의 첫 번째 목적은 기본기와 실천이다”면서 “자신들의 기본기를 다 잡고 확실한 것을 찾을 수 있는 캠프를 만들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어 “자신이 어떤 야구를 하고 있는지 되짚어보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선수들 면담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넥센은 지난 시즌 창단 후 첫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제 더 높은 목표를 노려볼만한 상황이다. 염 감독은 “우승은 정말 하고 싶다. 하지만 쉽지 않은 길이다”고 말했다.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역시 투수 파트. 염 감독은 “이제 감독 3년차인데 2년 동안 투수 쪽에서 성과가 없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중간 계투진에선 조상우, 한현희, 손승락이 필승조로서 제 몫을 다 했다. 그러나 믿을만한 토종 선발 투수가 나타나지 않았다. 염 감독은 “선발들이 얼마나 발전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잘 준비할 생각이다. 어떤 부분이 실패했는지 공부하고 가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희망을 안고 출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올 시즌 가장 큰 변화는 역시 144경기라는 변수다. 염 감독은 이에 대해선 “경기수가 많아져 백업 선수들의 중요성이 커졌다. 김하성, 윤석민, 강지광, 고종욱 같은 선수들의 기량 발전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면서 “투수 쪽에선 김정훈, 김영민, 신명수 등에 대한 기대가 크다. 또 신인 3인방(최원태, 김해수, 김택형)도 기대된다”고 답했다.
염 감독은 선발의 중요성을 언급했지만 중간, 마무리의 중요서에 대해서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선발도 중요하다. 하지만 긴 레이스를 하기 위해선 중간, 마무리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선발이 무너지면 1패지만 중간에서 무너지면 2~3경기 길게는 한 달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여기에 중점을 두고 준비할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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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