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16G 연속 무승부 없는 승점 3점 매치, 이유는?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5.01.16 19: 52

무승부가 없다.
호주에서 열리는 2015 아시안컵이 조별리그 2차전 경기까지 모두 마쳤다. D조 2차전 마지막 경기인 16일(이하 한국시간) 일본과 이라크의 경기가 1-0 일본의 승리로 끝나면서 이제까지 치른 16경기의 모든 승부가 갈렸다. 8강행을 조기 확정지은 팀도 속속 등장한 가운데, 무승부 없는 경기가 계속되고 있는 점이 이채롭다.
승점제로 진행되는 국제대회 조별리그에서 이처럼 무승부 경기가 없는 것도 이례적이다. A조부터 D조까지 4개조에 4개팀이 서로 경기를 치르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는 A조 1차전 호주-쿠웨이트전부터 D조 2차전 일본-이라크전까지 모두 승패가 결정되며 16경기 연속 무승부 없이 승패가 갈렸다.

승점 1점을 나눠갖는 일 없이 승점 3점 승부가 되면서 팬들은 한결 더 흥미진진한 경기를 볼 수 있게 됐다. 승점을 따질 것 없이 매 경기마다 승패가 갈리는 만큼, 한국-호주, 이란, 중국 등 일찌감치 8강 진출을 결정지은 팀들도 많다.
이처럼 무승부 없는 경기가 계속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이번 대회의 조별리그 순위 책정 방식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는 승점으로 순위를 정하고, 승점이 같을 경우 승자승 원칙으로 순위를 정한다. 승자승이 맞물릴 경우 순위를 다투는 두 팀 간의 골득실과 다득점을 따지고 그래도 순위가 정해지지 않을 경우 조별리그 전체 골득실과 다득점을 살핀다.
승자승 원칙이 골득실보다 우선시되면서, 한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 그만큼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되는 셈이다. 무승부가 아닌 승리를 향한 각 팀의 의욕적인 플레이가 연이어 나오고 있는 이유다.
이제 눈여겨 볼 것은 3차전이다. 8강 진출팀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난 상황에서, 아시안컵 조별리그의 16경기 연속 무승부 없는 승부가 3차전에서도 이어질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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