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라크] '아기레 스캔들' 일본, 황금패치 자존심 지켰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1.16 19: 50

아시안컵 2연패에 도전하는 일본이 황금패치의 자존심을 지켰다.
일본은 16일(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에 위치한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호주 아시안컵 D조 조별리그 2차전서 이라크를 맞아 1-0으로  승리했다. 이미 이미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에 4-0의 대승을 거둔 일본은 승점 6점을 챙기며 조 1위를 기록, 사실상 8강행을 확정 지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일본은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몸살을 앓게 됐다. 바로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승부조작으로 인한 스캔들에 휘말리며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

스페인 매체에 따르면 아기레 감독을 포함한 40명에 대한 고발장이 스페인 발렌시아 지방법원에 접수된 것. 이에 따르면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아기레 감독은 다음달 스페인으로 소환될 예정이다.
설상가상 현재 일본은 아기레 감독 후임 감독을 찾고 있다. 이미 문제가 발생한 상황이기 때문에 당장 경질은 어렵고 이번 대회를 마친 후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것.
이처럼 일본은 흔들리고 있다.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드러난 상황이기 때문에 부담이 커졌다. 최근에는 선수들도 언론을 통해 쉽게 소식을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아기레 감독의 문제에 대해 모를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단단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에이스' 혼다 게이스케를 중심으로 오카자시 신지, 가가와 신지 그리고 측면에서 돌파를 시도하는 나가토모 유토의 움직임은 이미 아시아에서 상대할 팀이 없음을 증명했다.
이라크도 만만한 팀은 아니다. 하지만 일본의 경기력은 이라크를 넘어선 상황이다. 특히 중원에서 경기 조율을 맡은 엔도 야스히토의 위력은 대단했다. 템포를 조절하면서 전방으로 빠른 패스 연결을 통해 기회를 노렸다. 엔도의 경기 조율과 하세베 마코토의 수비는 일본이 꽤나 안정적이었다.
평정심을 잃지 않고 자신들이 가진 기량을 모두 쏟아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일본은 냉철하게 해냈다. 전 대회 우승팀으로 가슴에 황금 패치를 달고 있는 일본의 경기력은 분명 연속 우승 도전을 펼치는데 큰 어려움이 없어 보이는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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