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에서는 내가 매일 밤 30점씩 넣을 필요가 없다.”
리오 라이온스(28, 오리온스)가 홈 8연패를 끊으며 화끈한 신고식을 했다. 고양 오리온스는 16일 오후 7시 고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4라운드에서 부산 KT를 71-7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오리온스(19승 17패)는 KT(18승 18패)를 6위로 밀어내며 단독 4위로 등극했다.
이날 라이온스는 4쿼터 10점을 폭발시키는 등 19점, 6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트로이 길렌워터가 발목부상으로 빠진 승부처에서 연속 득점을 올려 팀 승리에 공헌했다.

경기 후 라이온스는 “오리온스 첫 경기에 져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 오늘 이겨서 좋다. 많은 실수를 했었고 완벽한 경기는 못했지만 이겼다는 것이 삼성과 다른 점인 것 같다”고 웃었다.
찰스 로드에게 내내 밀리다 반격한 것에 대해선 “좋은 선수는 계속해서 슛을 시도해야 된다. 다른 팀에 있다가 왔다. 트로이와 내가 합쳐서 팀을 이기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팀은 외국선수가 나눠서 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트로이가 부상을 당하면서 막판에 못 나와서 내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출전시간이 줄어든 것에 대한 걱정은 없을까. 그는 “내 기록은 줄어들 것이다. 30점씩 넣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KBL에서 이기려면 그렇게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이해하고 있다.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앞으로 라이온스는 오리온스를 우승후보로 올릴 수 있을까. 그는 “우리도 좋은 기회가 있다. SK는 큰 선수가 많다. 모비스도 꾸준히 잘한다. 우리는 트로이와 내가 같이 뛰고 있다. 수비 조직력이 더 좋아질 것이다. 국내선수가 꾸준히 활약하면 수준이 높아질 것”이라며 우승기회를 엿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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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