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김재중, 긴장 첩보극vs훈훈 가족극 완벽 조율[종합]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1.16 23: 07

‘스파이’ 첩보극과 가족극의 절묘한 조화가 시선을 끌었다.
16일 방송된 KBS 2TV 금요드라마 ‘스파이’에서는 기철(유오성 분)의 지시에 따라 선우(김재중 분)을 미행하고 그를 감시하는 혜림(배종옥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혜림은 선우를 포섭하라는 임무 대신 본인이 스파이로 활동하겠다고 나섰던 것. 혜림은 선우의 휴대폰과 노트북, 가방 등에 위치추적 장치와 도청장치 등을 심어 그의 모든 것을 감시했다.
혜림은 평범한 공무원으로 알던 선우가 국정원 소속의 대북정보 분석팀에서 일한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던 상황. 혜림은 가족을 지키기 위해 간첩임을 자수하고 사라지려 했지만, 남편인 우석(정원중 분)의 설득에 함께 가족을 지키는 쪽을 택했다.

특히 혜림은 선우를 감시하면서, 그가 애인 윤진(고성희 분)의 집을 찾아 함께 저녁을 먹고 로맨틱한 시간을 보내는 소리에 깜짝 놀라고, 집에서는 안 하던 분리수거까지 하는 모습에 서운해 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또 혜림은 윤진이 선우가 하는 일을 알고 있다는 사실에 질투하는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하지만 그는 선우가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정보를 지우며 기철에게서 선우를 지키려 애썼다.
또한 선우는 자신의 동료를 죽인 기철을 잡기 위해 북한 남파간첩인 수연(채수빈 분)의 일에 발 벗고 나섰다. 수연은 가족을 구하기 위해 자수한 인물로, 선우는 그에게 가족을 꼭 만나게 해주겠다고 약속하며 기철과의 접선을 종용했다. 하지만 선우는 접선 장소에서 수연이 기철에게 살해당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 기철은 혜림에게 전화해 “네 아들에게 실망이 정말 크다. 이제 네 아들은 내 거다”라고 말해 긴장감을 높였다.
'스파이'는 전직 스파이이자 지금은 평범한 가정주부인 어머니가 국정원 소속인 아들을 포섭하라는 청천벽력 같은 임무를 받으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가족첩보드라마. 영국 가디언지에 '2014년 당신이 놓치면 안 되는 세계 드라마 6편'에 선정되는 등 높은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는 이스라엘 드라마 '마이스(MICE)'가 원작이다.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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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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