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최강 거포' 최형우, 수비도 넘버원 꿈꾼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1.17 06: 00

"엄청 많이 늘었다. 말 그대로 땀의 결실이다". 삼성 외야 수비 지도를 담당하는 김평호 코치는 최형우(32)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잘 알려진대로 최형우의 주포지션은 포수였다. 하지만 그는 포수로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고 방출 통보를 받았다. 최형우는 2년간 경찰청 야구단에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며 전환점을 마련했다. 그는 포수에서 외야수로 전향해 수비 부담을 줄이고 공격력 향상에 주력했다.
2007년 삼성에 재입단한 뒤 외야의 한 축을 맡았던 최형우. 그러나 시행 착오를 피할 수 없었다. 외야 수비가 불안해 가슴 졸이며 지켜봐야 했던 시기도 있었던 게 사실.

이제는 '수비 요정'이라 불릴 만큼 기량이 급성장했다. 최형우는 수비에 대한 컴플렉스를 해소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했다. 틈만 나면 김평호 코치에게 외야 수비 훈련을 시켜달라고 조를 만큼 열심히 노력한 덕분이다.
김평호 코치는 "엄청 많이 늘었다. 말 그대로 땀의 결실이다. 이제는 형우가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 덕분에 이기는 경기가 많아졌다"고 호평했다.
4번 타자로서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핵심 역할을 맡고 싶은 게 최형우의 목표다. 그리고 김평호 코치는 "타구를 쫓아가는 게 많이 늘었다. 앞서 말했지만 최형우가 호수비를 선보여 이기는 경기가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최형우는 지난 시즌 때 송구할때 자신의 능력을 100% 발휘하지 못했다. 김평호 코치 또한 "최형우가 보살을 많이 잡아주는 선수인데 작년에는 팔꿈치 수술 여파로 보살을 많이 못했다. 올 시즌에는 더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망이 잘 친다는 말보다 수비 잘 한다는 말이 더 좋다"는 최형우. 국내 최고의 좌타 거포로 평가받는 그는 공격과 수비 모두 최고의 찬사를 받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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