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띠동갑' 정재형, 격투기만 해도 배꼽빼는 '예능요정'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5.01.17 07: 00

예능 요정으로 우뚝 선 정재형, 어떻게 격투기를 하면서도 이렇게 웃길 수 있을까?
정재형은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에 올해부터 합류했다. 자신의 로망으로 '격투기'를 꼽았고, 이는 방송 출연 전부터 화제가 됐다. 보기에도 마른 몸에 기초체력이라고는 없어 보이는 정재형이 다름 아닌 격투기를 선택했다는 것에 궁금증과 기대감이 생겼던 것.
역시나 그는 시청자들의 기대를 배반하지 않고 약골같은 모습으로 훈련장에 등장했다. 하지만 16일 방송에서는 의외의 모습으로 동료 선수들과 시청자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운동이라고는 숨쉬기 밖에 안 할 것 같은 정재형이 챔피언과의 대결에서 승기를 잡았던 것. 그는 상대 선수에게 밑에 깔렸을 때 어떻게 살아나오는가를 배웠고, 선수들이 시범을 보일 때 매의 눈으로 파악을 한뒤 '공간을 이용해' 빠져나온다는 것을 간파했다.
이에 선수들은 "격투기 브레인이다"고 칭찬했고, 스승인 송가연 역시 "격투기 센스가 있다"고 극찬했다. 이어 정재형은 실제 대결에서 챔피언을 누르고 승기를 잡아 선수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에 고무된 정재형은 허세를 떨며 의자에서 넘어지는 등 몸개그를 추가했다.
하지만 역시 그의 기초체력은 검사 결과대로 초등 여아 수준이었다. 한번의 대결 후 거의 실신할 지경이 됐고, 이후 실시된 송가연의 스파르타 훈련에도 힘든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바닥에 누워있는 시간이 더 많을 정도로 "쉬자"는 말을 자주 했다. 그는 "거의 죽을 뻔 했다"고 훈련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그 와중에는 그는 끊임없는 입담과 특유의 웃음소리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특히 그의 예능감이 빛났던 순간은 집에서 줄넘기를 할 때. 송가연은 정재형에게 기초체력을 기르기 위해 매일 줄넘기 천개를 하라고 했다. 이에 정재형은 집에서 줄넘기 하는 모습을 공개했는데, 그만 바지가 벗겨져 민망한 순간을 연출하며 시청자를 폭소케했다.
한때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오가며 "예능 대세"로 떠올랐던 정재형. 한동안 예능 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어 섭섭하기까지 했던 정재형. 올해 다시 '띠동갑'을 시작으로 대세 예능인으로 떠오르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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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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