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스파이’ 김재중, 공무원이 뭐 이리 섹시해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1.17 07: 00

‘스파이’ 김재중이 다양한 얼굴로 극을 긴장감 넘치게 이끌어가고 있다. 냉철한 분석가로 활약하는 그는 현장에서 보이는 날카롭고 강단있는 모습, 또 사랑하는 사람을 향하는 따뜻한 미소로 끝 모를 매력을 발휘 중이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 2TV 금요드라마 ‘스파이’에서는 동료를 죽인 기철(유오성 분)을 잡기 위한 작전에 나서는 선우(김재중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선우는 남파간첩인 수연(채수빈 분)을 앞세워 기철을 끌어내려 했지만, 작전에 실패하면서 수연의 죽음을 막지 못했다. 선우가 또 한 번 좌절하게 되면서, 간첩 기철과의 악연이 더욱 깊어졌다.
기철은 선우를 포섭하려 했지만 혜림(배종옥 분)의 강력한 거부로 그에게 먼저 임무를 넘겼던 상태. 혜림은 기철의 지시대로 움직이며 선우를 미행하고 도청했지만, 그를 구하기 위해 애쓰고 있어 상황은 더욱 복잡하다. 간첩이었던 혜림은 선우를 자신처럼 만들겠다는 기철을 막아서며 스파이 임무를 대신하고 있어, 가족 첩보극이 한층 더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한다.

또한 선우는 윤진(고성희 분)과는 매회 더 깊어지는 달콤 로맨스를 선보이고 있어 시선을 끈다. 선우는 불안한 윤진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그에게 기습 키스하고, 그의 집에서 로맨틱한 시간을 보내며 달달한 장면을 만들어낸 것. 윤진을 바라보는 김재중의 따뜻한 눈빛, 또 샤워신에서 노출된 등근육 등이 안방극장 여심을 뒤흔들며 ‘스파이’를 한 순간도 놓칠 수 없게 하는 강력한 몰입도를 발휘한다.
김재중은 신분을 감추고 임무를 수행하는 대북정보 분석팀의 선우로 분해 냉철한 분석가, 자상한 남자친구, 듬직한 아들 등의 역할을 완벽히 소화해내며 호평을 이끌어내는 중이다. 유오성 배종옥 등 카리스마 넘치는 인물의 연기 대결 속에서도 김재중은 제 몫을 톡톡히 해내면서 극의 강약을 조절하고 있어 다음회를 기대하게 한다. 긴박한 첩보극과 훈훈한 가족극의 연결로 긴장감 넘치는 상황에서 터지는 세련된 웃음 코드가 매력적인 ‘스파이’는 리듬감 있는 대본에 연기 구멍 없는 배우진의 열연, 또 영화 같은 영상미가 한데 어우러지며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스파이'는 전직 스파이이자 지금은 평범한 가정주부인 어머니가 국정원 소속인 아들을 포섭하라는 청천벽력 같은 임무를 받으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가족첩보드라마. 영국 가디언지에 '2014년 당신이 놓치면 안 되는 세계 드라마 6편'에 선정되는 등 높은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는 이스라엘 드라마 '마이스(MICE)'가 원작이다.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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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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