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 31도, 습도 80%’ 호주전, 날씨가 변수될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1.17 06: 24

태극전사들이 싸워야 할 상대는 호주뿐만이 아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7일 오후 6시 호주를 상대로 2015 호주 아시안컵 A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나란히 2연승을 달린 두 팀의 조 수위 결정전이다. 이기면 1위, 비기거나 패하면 2위다. 어차피 우승을 위해 피할 수 없는 상대인 만큼 반드시 이겨야 한다.
중요 변수는 부상이다. 한국은 공수의 핵심 이청용과 김주영이 다쳐 나설 수 없을 전망이다. 호주 역시 베테랑 공격수 팀 케이힐과 주장 마일 제디낙이 나오지 못한다. 대체선수들이 얼마나 빈자리를 메우느냐에 승패가 달렸다.

변수는 또 있다. 바로 외부환경이다. 경기가 열리는 선코프 스타디움은 그라운드 관리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날씨까지 영향을 줄 전망이다. 기상예보에 따르면 경기가 열리는 오후 6시 브리즈번은 섭씨 31도의 무더위가 이어진다. 습도가 80%에 달해 덥고 습한 찜통더위다. 강수확률은 10%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호주 대표팀 감독은 16일 가진 공식기자회견에서 “날씨가 변수가 될 수 있다. 무척 습한 날씨다. 하지만 우린 선수들은 준비가 돼있다. 우리는 조건이 비슷한 멜버른에서 훈련을 해왔다. 한국전은 어려울 경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날씨가 우리 선수들의 플레이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한국 선수들 역시 덥고 습한 날씨에 익숙하다. 외부환경을 핑계로 댈 수 없다. 조 2위도 괜찮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한국은 반드시 호주를 잡아 조 1위로 8강 토너먼트에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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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즈번(호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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