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효주와 천우희가 새로운 여-여(女女)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천우희가 영화 '해어화'(감독 박흥식, 제작 영화사더램프) 출연 유력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2015.1.16. OSEN 단독보도). '해어화'는 이미 한효주가 주연 출연을 확정한 상태.
'해어화'는 한 여자의 좌절과 슬픔, 연민과 동정을 그린 시대극이다. 천우희는 극 중 한효주와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절친 역을 맡아 극을 함께 이끌어 간다. '해어화'는 '말을 이해하는 꽃'이란 뜻으로, 미인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노래와 춤에 능하고 교양이 뛰어난 기녀(妓女)를 일컫는다. 캐스팅을 마무리 짓고 오는 4월께 크랭크인 예정이다.

한효주와 천우희의 만남은 처음이 아니다. 이들은 영화 ‘뷰티 인사이드’를 통해 인연을 쌓았다. '뷰티 인사이드'는 자고 일어나면 다른 사람으로 바꾸는 한 남자가 한 여자를 사랑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는 작품이다. 한효주는 매번 다른 사람으로 변하는 남자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여자를, 천우희는 그 상대역 중 한 명이다.
1987년생 동갑내기인 이들의 친분은 지난 해 12월 열린 제 3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당시 천우희가 영화 '한공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는데, 시상자는 재작년 여우주연상 수상자인 한효주였다.
천우희는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믿기 어렵다는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이내 눈물을 쏟았다. 무대에 올라온 그에게 동갑내기 한효주는 진심어린 따뜻한 포옹과 축하를 건넸다. 천우희는 이런 한효주와 포옹하며 눈물 범벅의 얼굴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무대 밖으로 나가면서까지 이들은 애정어린 스킨십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효주와 천우희는 20대 여배우 기근 충무로에서 단비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공통된다.
둘 다 다른 지점에서 입지를 다졌는데, 2005년 MBC 시트콤 '논스톱5'로 데뷔한 후 한효주는 '봄의 왈츠', '일지매', '찬란한 유산', '동이' 등의 메가히트 드라마를 만들어냈고 '광해, 왕이 된 남자', '반창꼬', '감시자들' 등을 통해 스크린에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데뷔 10년차인 천우희는 영화 '써니'로 충무로에서 한 차례 조명받은 후 '한공주'로 2014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한공주' 이후 막강한 충무로 블루칩이 된 그는 영화 '뷰티인사이드', '손님', '곡성' 등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두 배우에게는 묘하게 메이저-마이너 감성이 교차된다. 그렇기에 이들의 만남은 더 흥미로울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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