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매드클라운과 씨스타 소유가 각각 다른 곡으로 음원차트 1위를 나눠 갖고 있다. 믿고 듣는 랩과 보컬, 이들은 어떻게 이 같은 음원파워를 갖게 됐을까.
17일 오전 9시 기준 매드클라운이 지난 9일 발표한 신곡 ‘화’는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에서 실시간-일간 차트 1위에 올라 있다. 공개 직후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끈 매드클라운이 장기간 음악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 또한 지난 15일 공개된 소유-기리보이의 ‘팔베개’는 엠넷, 벅스, 올레뮤직, 소리바다, 지니, 몽키3 등 6개 차트 1위를 차지하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 스타쉽에게 음원파워란

매드클라운과 소유는 같은 소속사의 음원독식가들이다. 특히 소유는 씨스타와 솔로 양쪽으로 앨범을 내는 족족 1위를 놓치지 않는다. 씨스타에서 보컬로서 먼저 주목 받은 효린과는 조금 다른 소유는 허스키한 듯 달콤한 묘한 매력의 목소리와 가창력으로 팬들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들을 통해 전매특허 털털한 매력을 과시하기도 한 소유는 남성 팬도, 여성 팬도 많이 보유하고 있어 단지 아이돌 아닌 그 이상의 인기를 누리는 중.
매드클라운 역시 대중의 사랑을 받는 래퍼다. 언더 활동을 하며 엠넷 ‘쇼미더머니2’에 모습을 드러내 ‘때려 박는 랩’으로 시선을 한 몸에 모았던 매드클라운은 스타쉽에서 소유, 효린 등과 함께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이며 가요계에 본격적으로 입성했다. 래퍼로서 실력이 출중한 그는 스타쉽에 힙합이라는 색다른 매력을 가미했다는 평. 개성 있는 그의 랩은 어느덧 그를 믿고 듣는 래퍼로 만들었다.
# 콜라보 열풍의 절대강자
특히 콜라보레이션에 강한 소유, 지난해 차트를 장기집권한 정기고와의 ‘썸’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이번 기리보이와의 신곡 ‘팔베개’는 ‘썸’보다 조금 더 ‘러블리’한 분위기. 스타쉽의 신인 그룹을 뽑는 오디션 ‘노머시’의 보컬미션 1위 기현이 피처링으로 참여하는 영예를 누렸다. 남녀의 보컬과 랩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각각의 개성을 살리면서도 듣기 편안한 음악을 완성시켰다.
매드클라운 역시 소유와 지난 2013년 ‘착해 빠졌어’로 호흡을 맞춘 바 있는데, 그도 소유 못지 않게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으로 다채로운 음악을 선사해 왔다. 이번 ‘화’는 매드 소울 차일드의 진실과 함께 한 곡. 매번 전혀 다른 색의 보컬과 함께 입을 맞추지만 매드클라운의 랩 스타일은 그대로. 직설적인 듯 재치 있는 가사와 귀에 쏙쏙 들어오는 그의 랩핑은 각각의 가수들과 색다르게 어우러지며 매번 신선한 음악을 만들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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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쉽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