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27, SK)의 4쿼터 원맨쇼에 동부가 무르을 꿇었다.
서울 SK는 17일 오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4라운드서 원주 동부를 72-67으로 물리쳤다. 6연승을 달린 SK(23승 8패)는 여전히 단독 선두를 지켰다. 3위 동부(23승 13패)는 SK와의 승차가 5경기로 벌어졌다. 같은 시각 모비스는 KGC를 86-73으로 잡으며 2위를 유지했다.
승리의 주역은 김선형이었다. 그는 승부처였던 4쿼터 막판 결정적 바스켓카운트와 어시스트를 성공시켜 승부를 갈랐다. 김선형(14점, 3어시스트, 2스틸)은 4쿼터에만 7점, 2어시스트, 1스틸로 대활약했다.

경기 후 김선형은 중계방송사와 인터뷰에서 “(김)민수 형이 부상을 당하며 침체되지 않을까 했는데 (최)부경이가 몫을 다해줬다. 연승을 이어가 좋다”며 웃었다. 박상오의 부상에 대해서는 “가드 입장에서 마음이 아프다. (박)상오 형이 중요한 부위를 다쳤다. 치료를 잘해야 한다. 확실히 한 명 다칠 때마다 하나씩 빠져나가는 느낌이라 힘들다”고 고백했다.
SK는 높이가 좋은 동부를 상대로 다소 고전했다. 김선형은 “확실히 동부가 높이가 높아 우리 포워드들이 긴장을 많이 한다. 높이 의식을 많이 해 턴오버가 잦아 경기가 힘들었다. 동부가 2-3존이 강해 모션오펜스를 해서 슛찬스를 많이 봤더니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김선형은 4쿼터 역전을 시킨 돌파에 대해 “사실 몸이 조금씩 올라오면서 스피드나 돌파하는 게 자신이 붙었다. 적극적으로 하려고 했는데 잘됐다. 오늘 팀원들이 돌파하는 것을 많이 도와줬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SK는 8승 1패로 4라운드를 마쳐 우승후보임을 증명하고 있다. 김선형은 “항상 홈에서 경기할 때마다 만원관중을 이뤄주셔서 감사하다. 응원에 힘입어 오늘도 이긴 것 같다. 정규리그도 잘 마쳐 우승으로 끝내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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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