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프로그램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이하 '소비자 리포트') 측이 오역으로 불거진 논란에 대해 "확인하고 입장을 정리 중이다"고 밝혔다.
17일 KBS 최승주 홍보 담당자는 OSEN과의 통화에서 "처음 듣는 이야기다. 확인을 해보겠다"고 말한 후 공식 입장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다. '소비자 리포트' 제작진은 "현재 입장을 정리 중이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16일 방송된 '소비자 리포트'는 한국에 진출한 다국적 가구유통업체 이케아의 가격 거품 의혹을 집중적으로 다뤘으며, 이 과정에서 브렌트 네이먼 시카고대학 경제학과 교수와의 전화 인터뷰를 내보냈다. 이 과정에서 브렌트 교수의 인터뷰 내용은 실제 인터뷰이가 발언한 것과 다르게 번역된 자막으로 등장해 '조작 방송' 의혹에 직면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게시판과 각종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브렌트 교수도 이 사실을 알고 있느냐?' '진실로 고쳐서 정정보도를 하라', '의도된 오역아닌가', '수신료가 아깝다' 등의 비난과 항의가 빗발쳤다.
실제로 인터뷰와 번역 내용을 비교해보면, "국가별 가격차 20%, 21%로 창이가 나는 것은 드문 경우가 아니다"는 내용을 '일반적인 현상이 아니다'고, "한국과 다른 나라에서 가격 차이가 있다는 게 내게는 그리 놀랍지 않다"는 멘트는 '그렇게 가격차이가 크다는 것이 놀랍다'고 정반대로 오역했다.
한편 '소비자 리포트'는 소비자가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이영호 아나운서, 엄지인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방송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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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리포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