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슈틸리케호의 8강 상대는 사우디아라비아-우즈베키스탄전 결과에 따라 정해지게 됐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7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서 열린 개최국 호주와 2015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최종전 경기서 이정협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1-0으로 승리하며 3연승으로 승점 9점을 획득, A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8강은 크로스 토너먼트로 진행됨에 따라 A조 1위인 한국은 B조 2위와 만난다. 이에 따라 조 1위를 차지한 한국은 8강 상대로 18일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우즈베키스탄전 승자를 만나게 됐다. A조 2위인 호주는 B조 1위 중국과 만난다.
B조는 현재 중국이 B조 1위를 확정한 상황에서 2위를 두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우즈베키스탄이 2위를 다투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상 우즈베키스탄의 8강 진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한국이 8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나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승리를 거둘 경우 C조 1위와 D조 2위 경기의 승자와 4강전을 치르게 된다. 유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인 이란이 현재 C조 2위에 올라있는 가운데, 19일 아랍에미리트(UAE)와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이란이 승리할 경우 이번 대회 4강에서 한국과 이란이 만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동시에 한국은 또 하나의 우승후보 일본과의 대결, 혹은 호주와의 재대결을 미뤄둘 수 있게 됐다. 즉, D조 1위가 유력한 일본과의 '숙명의 한일전'이나 호주와의 '리턴매치'가 결승에서 성사될 수 있다는 뜻이다. 한국의 아시안컵 시나리오는 더욱 흥미진진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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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즈번(호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