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호주] 4만 노란 물결에도 굴하지 않은 1만 '대한민국'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1.17 19: 56

1만여 명의 붉은 함성이 4만여 명의 노란 물결에도 굴하지 않고 메아리쳤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7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서 열린 개최국 호주와 2015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최종전 경기서 이정협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1-0으로 승리하며 3연승으로 승점 9점을 획득, A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조 1위를 차지한 한국은 18일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우즈베키스탄전 결과에 따라 B조 2위와 8강전을 치르게 된다.
이날 5만 2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브리즈번 스타디움엔 4만 8513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호주 팬들의 노란 물결로 가득했다. 4만여 명의 팬들이 함성과 야유를 내지를 때마다 경기장이 쩌렁쩌렁 울릴 정도로 위압감을 내뿜었다.

브리즈번을 비롯해 시드니 등 호주 각지에서 모여든 1만여 명의 교민들도 붉은색 옷을 입고 나타나 경기장 곳곳을 채웠다. 숫자는 호주 팬들의 1/4 수준에 그쳤지만 함성의 크기 만큼은 뒤지지 않았다.
호주 팬들이 다채로운 응원 구호와 함께 태극전사들에게 야유를 보내자 교민들도 '대~한민국'을 목청껏 외치며 기싸움을 벌였다. 후반 들어 경기 양상이 과열되자 응원 싸움도 점입가경이 됐다. 함성과 야유의 연속이었다. '오~필승 코리아'가 울려퍼졌다. 승자는 태극전사와 일심동체가 된 붉은 물결이었다.
호주 교민들은 태극전사들의 든든한 지원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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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즈번(호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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