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학교' 강남, 정자 앞에선 진지한 남자
OSEN 김윤지 기자
발행 2015.01.18 07: 19

가수 강남이 의외의 면모로 새로움을 안겼다.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28회에서는 지난 방송에 이어 한양공고 2편이 방송됐다. 이날 강남은 장기용, 남주혁와 함께 목조건축과에 배정 받아 정자 제작을 실습했다.
강남은 앞서 인천외국어고등학교 편에서 정자의 편안한 매력에 푹 빠져 눈길을 끌었다. 그만큼 정자 제작에 누구보다 열성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셔츠를 바지 안으로 넣는 것을 가장 싫어한다"는 강남이었지만, 안전 문제와 옷차림이 연결시키자 곧바로 셔츠를 바지에 넣었다. 길게 늘어뜨린 머리도 묶었다.

서툴지언정 최선을 다했다. 장난기 가득한 행동과 발언으로 웃음을 주던 강남은 없었다. 대패질에 집중하는 강남만 있었다. 그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던 선생님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모든 과정을 홀로 해낸 강남에게 본인이 만든 목재에 이름을 표기할 것을 권했다. 홀로 쉬는 시간을 얻는 특전까지 누렸다.
조원들과 함께 하는 목재 조립에서도 적극적이었다. 조원들은 마지막 나사를 조이는 기회를 강남에게 주었고, 강남은 "내가 해도 되느냐"며 기회를 받아들였다. 정자를 완성한 강남은 "정말 예쁘게 만들었다"고 자화자찬하면서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조원들과 기념사진을 찍으며 이를 기념하기도 했다.
 
강남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가수가 되지 않았으면 목수가 됐을 것 같다. 집중되고 재미있더라"고 말하는가 하면, "팀워크가 중요하다는 것도 느꼈다"고 깨달은 바를 털어놓기도 했다. 또한 "목표를 위해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어른스러운 것 같다. 내가 고등학교 2학년 때는 그렇지 않았다"며 감탄하기도 했다.
그동안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서의 강남은 유쾌한 소년의 모습이었다. 단짝 남주혁과 티격태격하는가 하면, 남다른 친화력과 엉뚱한 발언으로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제작 실습에 임하는 그의 눈빛은 진지했다. 웃음기를 거둔 표정으로 "못하니까 열심히라도 해야죠"라는 그의 모습이 낯설기도 했다.
물론 평소 익숙한 능청스러운 모습도, 이날 보여준 진지한 모습도 모두 강남의 것이었다. 하지만 좋아하는 일에 빠져들어 몰두한 그의 얼굴은 '대세' 강남의 매력을 확장시켜준 또 다른 계기였다.
jay@osen.co.kr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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