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의 PIT, 9명과 연봉조정 피해…워커와는 협상 없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1.18 06: 06

강정호(28)와의 계약을 완료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남은 선수들과는 협상 없이 연봉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피츠버그 지역 언론인 ‘피츠버그 포스트-가젯’은 지난 17일(한국시간) 피츠버그 선수들의 연봉협상 현황에 대해 보도했다. 피츠버그에는 연봉조정 신청 자격을 갖춘 선수가 총 12명 있는데, 구단은 리그 사무국의 중재 없이 9명과 1년 계약에 합의했다.
이 9명은 마크 멜란슨, 토니 왓슨, 재럿 휴즈, 크리스 스튜어트, 안토니오 바스타도, 프란시스코 서벨리, 조쉬 해리슨, 션 로드리게스, 트래비스 스나이더다. 지난해 51만 3000달러를 받은 해리슨이 280만 달러에 계약한 것을 포함해 9명은 2015 시즌 연봉으로 총 2033만 7500달러를 챙겼다.

하지만 12명 중 남은 3명의 몸값 합이 9명의 몸값 합계와 비슷한 수준이다. 핵심은 실버슬러거를 수상한 2루수 닐 워커고, 뛰어난 파워를 가진 1루수 페드로 알바레스, 선발투수 밴스 월리도 있다. 이 셋의 연봉 합은 최소 16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피츠버그는 남은 선수들과는 협상 없이 연봉조정까지 갈 계획이다. 연봉조정 자격을 갖춘 선수들의 경우 구단과 선수 양 측이 절충하거나 어느 한쪽이 양보해 연봉협상을 끝내지 못하면 연봉조정에 들어간다. 그러면 조정위원 3명이 선수와 구단 측 주장을 모두 들어보고 둘 중 한쪽이 써낸 금액에 손을 들어준다. 구단과 선수 모두 위험부담이 있지만, 양 측이 원하는 조건이 비슷하다면 크게 문제될 것도 없다.
지난해 575만 달러를 받은 워커는 이제 연봉조정 3년차인데, 137경기에서 타율 2할7푼1리, 23홈런 76타점으로 활약했다. 내셔널리그 2루수 중 가장 좋은 공격력을 뽐내 실버슬러거를 수상하기도 했다. 현지 보도에 의하면 워커는 900만 달러, 구단은 800만 달러를 적어냈다.
알바레스는 조금 아쉬운 면이 있었지만 연차가 쌓임에 따라 연봉은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2013년 36홈런 100타점으로 스타 반열에 올랐던 알바레스는 지난해 18홈런 56타점으로 주춤했다. 연봉조정 첫 해에 부진했으나 425만 달러였던 연봉은 올라갈 것이다. 알바레스의 요구액은 575만 달러고, 피츠버그는 525만 달러를 제시했다.
월리는 18경기(선발 17경기)에 등판한 것이 전부지만 8승 4패, 평균자책점 2.85로 성적이 준수했다. 연봉조정 자격이 없던 월리는 지난해 연봉이 52만 7500달러에 불과했다. 그러나 ‘슈퍼2’ 조항에 의해 연봉조정 신청을 할 수 있게 됐고, 그 효과를 당장 볼 수 있다. 강정호의 합류로 많은 관심을 얻게 된 피츠버그가 이들의 연봉조정 결과에 의해 연봉 총액이 어디까지 치솟게 될지도 주목되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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