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무리뉴 첼시 감독이 기성용(26, 스완지 시티)을 비롯해 '키맨' 3명이 빠진 스완지 시티를 완파했다.
첼시는 1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웨일즈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14-20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에서 홈팀 스완지 시티를 5-0으로 무너뜨렸다. 승점 52점의 첼시는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47점)와의 격차를 벌리며 선두를 질주했다. 스완지 시티(승점 30점)는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
스완지 시티로서는 참으로 힘겨운 경기가 아닐 수 없었다. 중원의 핵인 기성용이 아시안컵 차출로 인해 빠져 있었고 레온 브리튼은 부상, 존조 셸비는 지난 리버풀전에서 엠레 칸에게 팔꿈치를 휘두른 혐의로 4경기 출전 정지라는 사후 징계를 받아 중원이 무주공산이었기 때문이다. 첼시같은 강팀을 상대로 버텨내기에는 그들의 공백이 너무나 컸다.

무리뉴 감독 역시 이날 경기 후 중원의 '키맨' 역할을 담당했던 세 명의 공백이 스완지 시티에 큰 타격이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웨일스 지역 언론인 웨일스온라인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브리튼과 기성용, 그리고 징계로 결장한 셸비의 공백에 대해 "그건 우리로 보자면 세스크 파브레가스, 네마냐 마티치, 존 오비 미켈이 없이 뛰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평가했다.
스완지 시티에서 기성용과 브리튼, 셸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말할 수 없이 컸다. 무리뉴 감독은 "같은 자리에 저 세 명 없이 경기를 준비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며 그라운드에서 그들이 있는 영역은 누구나 알다시피 스완지 시티같은 팀에 있어 무척 중요하다. 저 세 명의 선수 없이 없이 경기해야한다는 것은 곧 역동적이지 못하다는 뜻이자 평범해진다는 뜻이며, 그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영리하게 그 공간을 압박했다. 적극적으로 공을 커버했다"고 이야기한 무리뉴 감독은 "우리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우승 경쟁 중이고, 역사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5-0의 완승을 거둔 후의 자신감과 더 큰 승리를 향한 의욕이 드러나는 각오였다.
한편, 기성용을 비롯한 주전 미드필더들의 공백에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윌프레드 보니의 빈 자리까지 더해진 스완지 시티는 1월 일정이 더욱 가혹할 것으로 예상된다. 슈틸리케호에서도 팀을 떠받치는 기둥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기성용은, 만약 한국이 4강 이상 진출할 경우 2월 초에나 복귀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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