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150G' 엔도도 당황, 日 대표팀 저가항공으로 멜버른 이동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5.01.18 08: 01

일본 축구대표팀이 국제대회 이동 중 저가항공 탑승이라는 진귀한 경험을 했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18일 "일본 축구대표팀이 이례적으로 저가항공을 타고 멜버른으로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20일 열리는 조별리그 3차전 요르단과 경기를 위해 브리즈번에서 멜버른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호주 국내선 저가항공인 젯스타를 이용했다는 것.
이 비행기은 아시아축구연맹(AFC)이 마련해준 것으로, 일본축구협회 관계자는 "시간대가 가장 알맞은 비행기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조별리그 2차전 이라크전에서 A매치 150경기 출전을 달성한 엔도 야스히토(감바 오사카)조차 "대표팀이 이동할 때 저가항공을 타본 기억이 없다"며 고개를 갸웃거렸을 정도로 드문 일이다.

한 나라의 축구대표팀이 저가항공을 이용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몸집이 큰 축구선수들에게 있어 저가항공의 좌석이 지나치게 좁기 때문인데, 일본 축구대표팀이 이용한 젯스타의 이코노미 클래스는 좌석간 간격이 약 73cm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축구협회의 스폰서이자 일본 축구대표팀이 이동할 때 빈번히 이용하는 일본항공의 이코노미 클래스와 비교하면 최소 5cm 이상 좁은 셈이다.
브리즈번에서 멜버른까지의 이동에는 약 2시간 반 정도가 소요된다. 스포츠닛폰은 "도요타 요헤이(사간 도스) 등 몸집이 큰 선수들은 좌석에서 몸을 둥글게 만 채 이동해야했다"고 전하며 "이번 대회에 등록한 23명의 일본 축구대표팀 선수 연봉 총액은 30억 엔(약 277억 원) 가량이다. 대표팀으로 이동할 때는 보통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하고 개인적으로는 퍼스트 클래스를 이용하는 선수들도 많다"며 이례적인 저가항공 이용에 당황스러운 기색을 드러냈다.
스포츠닛폰은 "지난 2013년 7월 동아시안컵 출전 당시 선수단궈 별도로 이동해야했던 가키타니 요이치로, 야마구치 호타루(이상 세레소 오사카) 등이 저가항공으로 한국에 입국해 우승한 적이 있다"며 "서민의 발로 헝그리 정신을 돌이킬 수 있을 것인가"라고 덧붙여 저가항공 해프닝에 대한 보도를 끝맺음했다. 덧붙여, 한국 축구대표팀은 아직까지 호주에서 저가항공을 타는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costball@osen.co.kr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