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미안하다".
SK는 17일 원주 동부와의 홈 경기에서 치열한 승부 끝에 72-6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6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선두 자리를 지킨 SK지만 잃은 것도 있었다. 4쿼터에서 박상오가 상대와 공을 다투다 부상을 당한 것. 한참동안 일어나지 못하고 있던 박상오는 결국 경기 후 병원으로 직행했다.
현재 박상오는 병원으로 이송된 후 탈장 수술을 받았다. 안정을 취한 뒤 다시 경기장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극심한 통증으로 인해 병원으로 이동했고, 결국 진단 결과 탈장 수술을 받았다.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박상오는 그 활약을 이미 인정 받았다. 지난 12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박상오가 '이탈의 선수'로 선정된 것은 2010년 12월 이후 약 4년만이다.
박상오는 충분한 활약을 선보였다. 지난달 12일 친정팀 kt전에서 데뷔 최다 8어시스트 포함 극적인 버저비터로 SK에 승리를 안기는가 하면, 17일 모비스전에서는 데뷔 최다인 30득점 3점슛 7개를 성공시켰다. 한 달간 기록은 평균 14.9득점 3점슛 2.3개(46.3%) 4.4리바운드 2.6어시스트 1.6스틸.
올 시즌 박상오는 이적한 뒤 최고의 기록을 세우고 있다. 지난 시즌에 비해 2배가량 증가한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3점슛은 2007-2008 시즌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이다.
박상오는 SK에게 행운을 안겨준 선수다. SK는 박상오를 사인&트레이드로 영입한 2012-2013시즌 그동안 쌓였던 '모래알 조직력'이라는 오명을 씻고 창단 첫 정규리그 1위를 달성했다.
하지만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올 시즌 주장으로 안정적인 활약을 선보이던 가운데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그동안 작은 부상은 있었지만 현재는 수술을 받아 안정을 취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박상오가 라커룸에서 잠시 쉬고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가겠다는 말을 했다. 하지만 너무 심각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바로 병원으로 이송했다"면서 "탈장 수술을 받았다. 현재는 안정을 찾고 있다. 현재 정확한 복귀 시기를 알 수 없다. 일단 선수가 안정을 취하고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박상오가 선수들에게 너무 미안하다는 감정을 나타내고 있다. 컨디션도 좋았는데 갑작스러운 부상을 당해 팀에 피해가 될까 걱정을 한다"면서 "빨리 회복해 코트로 복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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