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父子)의 눈물이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극본 강은경, 연출 전창근, 제작 (주)삼화네트웍스) 44회에서 순봉이(유동근 분) 아들 달봉(박형식 분)의 진심을 알게 되고 두부가게에서 일을 배우도록 허락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달봉은 열심히 두부를 팔았지만 다섯 판이 남았다. 인적이 한산해진 휴일 저녁시간으로 더 이상판매가 어렵다고 판단한 순봉씨는 달봉을 불러 포기할 것을 종용했고, 달봉은 아직 시간이 남았다며 남은 두부를 다 팔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달봉의 고군분투가 안타까웠던 가족들이 달봉에 힘을 보태주었다. 강심(김현주 분)과 강재(윤박 분)가 각 각 1판을 사주었고, 영설(김정난 분)은 중백(김정민 분)에 부탁해 2판을, 마지막 남은 1판은 가게에 들른 은호(서강준 분)가 태주를 위해 사주었다.
달봉은 순봉과 약속한 두부판매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당당하게 집으로 돌아왔지만, 부엌에 쌓여 있는 두부판을 보게 된 순봉은 가족들이 도운 사실을 알게 되었고 달봉을 심하게 나무랐다.
순봉은 "가족들 신세나 지면서 니가 뭘 제대로 해보겠다는 거야?"라며 질책했고, 달봉은 자신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노력해왔음을 토로하며, "아버지처럼 살아보겠다는데, 그게 그렇게 잘못된거예요?"라며 두부가게 일을 이어받으려는 이유를 밝히며 서러움을 쏟아냈다.
달봉의 진정 어린 마음에 온 가족들은 함께 울어주며 달봉을 토닥여 줬고, 이에 마음이 움직인 순봉도 다음날 달봉이 두부가게 일을 배우는 것을 허락했다.
매회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는 대사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족끼리 왜 이래'는 이번 회에서도 "아들은.. 아버지와 닮은 인생을 살겠다고 하고, 아버지는 아들에게 자기보다 더 나은 인생을 살라고 한다. 부모가 자식한테 바라는 더 나은 인생이라는 건 과연 뭘까?, 더 나은 인생의 기준이라는 게 과연 있는 걸까?"라는 서울의 독백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음과 동시에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질문을 던졌다.
한편 '가족끼리 왜이래'는 자식들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이 시대의 자식바보 아빠가 이기적인 자식들을 개조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불효소송'을 중심으로, 좌충우돌 차씨 집안의 일상을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웃음과 감동으로 전할 휴먼가족드라마다. 45회는 18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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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끼리 왜 이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