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오마베’, 태오 아빠 리키김이 멋있어 보일 때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1.18 11: 29

‘오 마이 베이비’가 거둬들인 성과라면, 잘생긴 외모의 배우 리키김의 인간적인 매력을 발견하게 했다는 것. SBS 육아 예능프로그램 ‘오 마이 베이비’가 귀여운 아이들과 함께 자유 육아 지론을 펼치는 아빠 리키김에게 풍덩 빠지게 만들었다.
리키김과 류승주 부부는 현재 ‘오 마이 베이비’에서 남매 태린, 태오와 함께 출연 중이다. 이 부부는 아이들과 유독 대화를 많이 하며 차근차근 성장을 돕는다. 주입식 교육이 아닌 아이들이 자유롭게 놀 수 있는 환경과 주제를 만든 후 그 속에서 대화를 하며 아이들의 호기심을 차곡차곡 채워준다.
아이들의 엉뚱한 말에도 짐짓 당황하지 않고 잘 들어주려고 노력하는 게 이들 부부의 육아법. 특히 리키김은 ‘정글 육아법’이라는 명칭이 생길 정도로 자유방임 육아를 보여주고 있다. 물론 예의범절에 있어서는 철두철미한 원칙을 가지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에서도 리키김의 육아법이 눈길을 끌었다. 리키김은 어머니가 보낸 살아있는 해산물이 택배로 도착하자 만지며 놀 수 있게 환경을 조성했다. 태린과 태오는 무서워하면서도 살아 있는 교육을 받았다. 동물들과 교감하는 것이 정서 발달에 좋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 덕분에 “문어박사 이제 손이 없어서 불쌍하겠다”라는 말을 한 태린의 엉뚱한 성향을 발견할 수 있었고, 언제나 발랄했던 ‘슈퍼베이비’ 태오가 이제는 두려움도 생겨 고민하는 나이가 됐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고개를 숙인 후 시종일관 낙지를 만지며 대화를 한 리키김의 다정다감하면서도 원칙이 있는 육아법이 빛난 순간이었다. 리키김은 앞서 태오가 오토바이 헬멧에 대한 지극정성의 사랑 때문에 벗지 않으려고 하자 이를 끝까지 지켜보며 기다림의 미학을 보여줬다. 아이에게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헬멧이 질릴 때까지 기다렸다가 갑갑함과 벗어야 하는 필요성을 느낀 후 벗도록 도와준 리키김의 확실한 원칙 고수는 예비 엄마, 아빠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사실 육아 예능프로그램은 아이들의 천진난만하고 어디로 튈지 모를 행동에 가장 먼저 시선이 가기 마련이다. 귀여움 가득한 아이들의 모습만 보더라도 한 주의 피로가 싹 풀린다는 시청자들이 많다. 이 같은 1차적인 시선몰이와 함께 ‘오 마이 베이비’가 놓치지 않는 것은 공감이다. 육아 예능프로그램의 본질도 잊지 않고 있는 셈이다. ‘오 마이 베이비’는 움직임마저 귀여운 ‘태남매’ 태린, 태오 뿐 아니라 육아에 대한 진지한 고민 후 하나하나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멋있는 아빠 리키김과 엄마 류승주의 육아법을 보는 재미도 있다.
리키김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시청자들과 육아법을 교감하고 있다. 조각처럼 깎아놓은 듯한 잘생긴 외모에 아빠로서 많은 고민을 하고 정성을 다해 육아를 하는 진지한 모습은 시청자들의 호감도를 높이고 있다. 잘생겼는데 친근하기까지 하니 이 남자 모든 것을 다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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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베이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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