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는 올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투수 2명 모두 교체했다. 릭 밴덴헐크와 J.D. 마틴 대신 알프레도 피가로와 타일러 클로이드가 가세했다.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를 두루 경험한 피가로는 150km대 초반의 포심 패스트볼을 꾸준히 던질 수 있는 능력을 갖췄으며 130km대의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가 장점이며 투구 폼도 유연하다는 평가.
그리고 메이저리그 출신 클로이드는 최고 148km의 직구를 비롯해 컷패스트볼, 싱킹 패스트볼 구사 능력이 뛰어나다. 무엇보다 안정성과 이닝 소화 능력에 강점이 있다. 지난해 클리블랜드 산하 트리플A 콜럼버스에서 뛰었던 그는 루이빌과의 홈게임에서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바 있다.

"외국인 선수들이 전력의 30%를 차지한다.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에 따라 팀 성적이 좌우된다"는 게 류중일 감독의 설명. 그리고 류중일 감독은 "피가로와 클로이드가 25승을 합작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삼성이 통합 5연패를 달성하기 위해 이들의 활약 여부가 최대 관건이다.
김태한 투수 코치는 피가로와 클로이드의 활약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동영상을 통해 두 선수의 투구를 봤다. 피가로의 경우 오릭스 시절부터 봤었다. 지난해 스카우트팀이 봤을때도 국내 리그에서는 상대를 압도할 만큼의 구위라고 평가했다. 기대치가 높다. 동양 야구를 경험한 만큼 적응에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밴덴헐크 이상의 역할을 기대한다"는 게 김태한 코치의 말이다.
그리고 김태한 코치는 클로이드에 대해서는 "굉장히 안정적인 투수다. 피가로 만큼의 구위는 아니지만 경기 운영 능력과 제구력이 아주 뛰어나다"고 엄지를 세웠다. 이어 "과거 현대 유니콘스에서 뛰었던 미키 캘러웨이처럼 직구 150km까지 안 나와도 15승 가까이 하던 선수들과 비슷한 스타일"이라고 덧붙였다.
클로이드는 마이너 통산 9이닝당 볼넷이 2.00개에 불과할 만큼 컨트롤이 뛰어나다. 김태한 코치는 "자기 공을 던지면서 경기를 이끌어가는 스타일이다. 계투진이 괜찮으니 잘 해줄 것"이라고 성공적인 국내 무대 안착을 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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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