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선미경의 연예노트] 씨스타의 남자라고? 래퍼 매드클라운의 기세가 무섭다.
매드클라운이 지난 2013년 걸그룹 씨스타 소유와의 콜라보레이션 '착해빠졌어'를 시작으로 지난해 효린과 작업한 '견딜만해', 그리고 최근 발표한 '화'까지 3연타 흥행에 성공했다. 소유와 효린 등 씨스타 멤버들과 작업하면서 음원차트 올킬을 기록, 유명세를 탄 그는 이번에는 매드 소울 차일드의 진실과 호흡을 맞춰 다시 한 번 음원 파워를 과시했다.
매드클라운은 어떻게 발표하는 곡마다 흥행에 성공했을까.

# 씨스타+'쇼미더머니', 매드클라운 이름을 알리다
매드클라운은 지난 2008년 디지털 싱글을 발표, 인디 힙합계에서 꽤 유명한 뮤지션이었다. 그는 2013년 케이블채널 엠넷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2'에 출연하면서 강렬한 랩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소유와 발표한 '착해빠졌어'가 대히트를 기록하면서 대중에게 매드클라운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차트 석권은 물론, 가온차트 K팝어워드에서 올해의 가수상(9월)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소유에 이어 효린과 부른 '견딜만해' 역시 음원차트 올킬을 이뤄냈다. 매드클라운은 두 곡으로 인디 힙합계를 넘어 대중적으로 큰 사랑을 받는 뮤지션이 된 것. '화' 역시 실시간차트는 물론, 일간차트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쇼미더머니2'라는 방송과 씨스타와의 협업을 통해 대중적으로 관심을 받고, 관심이 음악으로 이어지면서 실력도 인정받은 셈이다.
# 대중 공감 스토리
매드클라운의 음악이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는 결국 대중의 공감을 얻는 스토리 때문이다. '착해빠졌어'는 사랑에 상처받은 착한 여자의 아픔과 이별을 앞두고 독설을 뱉어내는 나쁜 남자의 상처를 그려낸 곡이며, '견딜만해'는 치열한 사랑의 끝자락에 선 남녀의 치기 어린 감정을 담았다. 또 '화'는 나쁜 여자에게 당하고 휘둘리면서도 그녀를 떠나지 못하는 남자의 복잡한 감정을 담았다.

세 곡 모두 남녀 간의 사랑에 대해 노래하면서 대중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을 표현했다. 이처럼 누구나 겪어봤을 법한 스토리를 강렬한 음악으로 풀어내면서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랩과 송의 다양한 변주를 기반으로, 남녀 간의 사랑이라는 보편성 있는 테마의 범주에서 스토리를 풀어간 것이 대중의 공감을 얻기에 주요했던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 결국은 음악과 실력
씨스타와 함께 이름을 알리고, 공감을 높인 스토리로 대중적 인기를 얻은 것은 결국 매드클라운의 음악이 그의 실력을 충분히 입증했다는 것이다. 직설적인 가사와 강렬한 랩, 신선한 음악은 매드클라운이 가진 가장 큰 무기. 그가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 색을 유지하고 이를 대중적 공감을 얻을 정도로 잘 풀어가는 실력을 갖춘 뮤지션이기 때문에 결국 대중도 그의 음악에 좋은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곡마다 함께한 각각의 피처링 파트너의 보이스 컬러에 따라 매드클라운의 전매특허인 귀에 때려 박는 하이톤 플로우 래핑이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디테일한 프로덕션을 진행했던 것도 성공요인으로 꼽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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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