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대장' 오승환(한신)이 일본 프로야구의 원조 구원왕과 만난다.
통산 5차례 구원왕에 올랐던 에나쓰 유타카는 한신의 기노자 캠프기간 중 투수 지도에 나설 예정. 등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에나쓰 코치는 오승환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승환의 슬라이더 위력은 일본 최고 수준인데 지난 시즌 도중 투구폼을 바꾼 뒤 그 위력이 떨어졌다"는 게 에나쓰 코치의 말이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에나쓰 코치는 오승환이 예전의 슬라이더의 위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한편 괌에서 개인 훈련 중인 오승환은 일본 시리즈 우승과 구원왕 2연패를 위해 구슬땀을 쏟아내고 있다. 일본 언론은 오승환이 체중을 불려 구속과 구위를 업그레이드시킬 것이라고 예고했다.
오승환은 "현재 체중을 늘리고 있다. 작년 시즌 마칠때보다 4kg 정도 늘어 97kg이다. 이 체중을 시즌중에도 유지할 것이다. 그렇다면 구속과 구위로 올라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한신 입단 첫 해였던 작년에는 러닝에 중점을 둔 훈련을 통해 정상 체중보다 모자란 상태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구위가 제대로 오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삼성시절의 베스트 체중인 97kg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이유였다.
체중증가는 직구의 위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오승환은 작년 시즌 최고 구속 157km를 찍었다. 그런데도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올해부터는 상태팀이 오승환을 알고 시작하기 때문이다. 오승환의 트레이닝을 담당하고 있는 권보성 씨는 "작년보다 더욱 강해졌다. 몸의 균형이 좋아지고 있어 구속도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승환은 "팀이 4위와 5위가 되면 의미가 없다. 팀도 개인도 좋아야 한다. 첫 목표는 세이브 보다는 팀의 우승이다. 실패를 줄이고 평균자책점도 내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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