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칙 전략이지만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김성현이 전진 배럭에 이은 기막힌 벙커 러시로 구성훈을 제압하고 스타리그 1패 뒤에 첫 승을 신고했다.
김성현은 18일 오후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소닉 10차 스베누 스타리그 16강 D조' 구성훈과 경기서 전진 배럭으로 상대의 허를 찌르면서 승리를 거뒀다. 김성현의 승리로 D조는 김승현 구성훈 김성현 임홍규 4명의 선수 모두가 1승 1패를 기록하면서 혼전 양상이 됐다.
시작부터 대 반전이었다. 중후반 운영이 능한 김성현이 역으로 초중반에 강한 구성훈에게 승부수를 걸었다. 여섯번째 SCV를 상대 진영으로 보내 배럭을 건설한 김성현은 배럭에 이어 벙커를 이어서 건설했다.

뒤늦게 김성현의 의도를 파악한 구성훈이 일꾼을 다수 보내 공격을 막아내려 했지만 계속 도착하는 김성현의 마린과 건설된 벙커에 막히면서 항복을 선언했다.
경기 후 김성현은 "상대가 변칙적인 선수라 무난하게 갈 경우 내가 힘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 생각을 역으로 내가 운영이 아닌 변칙적으로 경기를 준비했다"면서 "나도 승부를 볼 줄 아는 선수라 다양한 전략을 보여주고 싶었다. 앞으로 나를 상대하는 선수는 까다로울 것"이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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