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가 서울 삼성을 5연패 늪에 빠뜨렸다.
전자랜드는 1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삼성과 5라운드 맞대결에서 73-70으로 승리했다. 지난 맞대결에서 삼성에 역대 최다 54점차 승리를 따낸 전자랜드는 이번에도 삼성의 앞을 막아섰다.
전자랜드는 포웰이 27득점 10리바운드로 팀을 이끌었다. 정영삼과 이현호는 20득점을 합작했고, 차바위는 결정적인 순간 스틸을 기록했다. 삼성은 김준일이 18득점을 올렸으나, 뒷심 부족으로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시즌 19승(18패)을 거뒀다. 반면 삼성은 시즌 전적 8승 29패로 5연패에 빠졌다.
시작부터 전자랜드가 분위기를 가져갔다. 점프볼에서 나온 루즈볼을 포웰이 잡아서 속공 레이업, 전자랜드는 기분 좋게 선취득점을 올렸다. 포웰은 1쿼터 내내 코트를 종횡무진 누볐고, 전자랜드는 차바위의 3점슛으로 9-0으로 달아났다. 삼성이 타임아웃 후 풀코트 프레스로 반격에 나섰고, 이정석의 3점슛으로 4점차로 전자랜드를 추격했다. 그런 1쿼터 후반 포웰이 다시 시동을 걸며 19-15로 전자랜드가 앞선 채 1쿼터가 끝났다.
전자랜드는 2쿼터 포웰 대신 레더를 투입하는 여유를 보이면서도 리드를 유지했다. 삼성이 계속 프레스를 걸었지만, 전자랜드는 좀처럼 말려들지 않았다. 자유투서도 전자랜드가 삼성보다 우위를 점하고 이현호와 정영삼이 15점을 합작, 40-32로 전반이 종료됐다. 삼성은 김준일이 2쿼터까지 10득점으로 고군분투했으나 부정확한 자유투에 발목이 잡혔다.
전자랜드는 3쿼터에도 리드를 유지했다. 김준일의 속공 덩크슛을 포웰이 블록슛하며 좀처럼 삼성에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삼성이 김준일의 덩크슛과 이정석 속공득점, 그리고 이호현의 돌파로 순식간에 2점차를 만들었다. 그러자 전자랜드는 정영삼의 돌파와 포웰의 골밑슛으로 반격. 57-50으로 4쿼터에 돌입했다.
삼성이 4쿼터 초반 다시 추격했지만, 전자랜드는 혈투 속에서도 리드를 빼앗지 않았다. 4쿼터 중반 레더 대신 포웰이 투입되며 삼성의 추격을 저지했다. 포웰은 삼성이 1점차로 턱밑까지 쫓아오자 3점슛을 꽂았다. 돌파를 통해 자유투를 넣었고, 차바위의 결정적인 스틸로 전자랜드가 승리를 눈앞에 뒀다. 포웰은 종료 17초를 남긴 상황에서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성공하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가르시아가 극적으로 3점슛을 넣었으나, 포웰이 다시 한 번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전자랜드가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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